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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男농구, 17년 만에 AG 노메달…8강서 중국에 완패
작성 : 2023년 10월 03일(화) 14:50

라건아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중국에 완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각)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전에서 중국에 70-84로 완패했다.

준결승전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순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에서 메달권에 들지 못한 것은 지난 2006 도하 아시안게임(5위) 이후 17년 만이다. 당시에는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인해 메달권에 들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다른 이슈가 없었음에도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중국은 한국을 가볍게 제압하고 4강에 안착했다.

한국은 전날 8강 진출팀 결정전에서 바레인을 88-73으로 꺾고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바레인전 이후 불과 14시간 만에 난적 중국과 맞붙는 강행군을 소화해야 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중국전에 나선 한국은 라건아가 14득점 7리바운드, 양홍석이 13득점을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국에서는 두런왕이 16득점, 후진취가 14득점을 기록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한국은 1쿼터 중반까지 중국을 11-13으로 추격하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외곽슛이 계속해서 림을 외면하면서 공격 리듬이 끊겼고, 그사이 중국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차이를 벌렸다.

고전하던 한국은 2쿼터 들어서야 변준형이 첫 3점슛을 성공시켰지만, 중국은 계속해서 한국의 빈틈을 공략하며 순식간에 20점 이상 차이를 벌렸다. 전반은 중국이 50-29로 앞선 채 종료됐다.

기세가 꺾인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좀처럼 코트의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외곽슛 적중률이 떨어지니 추격의 기회를 만들기도 어려웠다. 반면 중국은 큰 점수 차의 리드를 바탕으로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일찌감치 패색이 짙어 진 한국은 4쿼터 들어서야 점수 차이를 좁히기 시작했지만, 이미 승부는 결정된 뒤였다. 경기는 한국의 완패로 종료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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