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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위먼에 막힌 한국, 대만에 0-4 충격패…AG 4연패 도전 '빨간불'
작성 : 2023년 10월 02일(월) 22:01

류중일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대만에 충격적인 영봉패를 당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각) 오후 중국 항저우의 사오싱 야구 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대만에 0-4로 완패했다.

전날 홍콩에 10-0 대승을 거뒀던 한국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패하며 1승1패를 기록했다. 내일(3일) 태국전에서 승리하면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지만, 조별리그 성적이 슈퍼라운드에서도 반영되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 큰 부담을 갖고 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반면 대만은 2승을 기록하며 B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 선발투수 문동주는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물러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윤동희가 3안타, 최지훈 2안타, 노시환이 1안타 1볼넷을 기록했지만, 다른 타자들은 무안타에 그쳤다.

대만 선발투수 린위먼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봉쇄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린츠하오가 2안타 2타점, 린안코가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김혜성(2루수)-최지훈(중견수)-노시환(3루수)-강백호(지명타자)-문보경(1루수)-윤동희(우익수)-박성한(유격수)-김형준(포수)-김성윤(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홍콩전과 동일한 라인업이었다.

하지만 대만은 홍콩과 달랐다.

한국은 1회말 선두타자 청충서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후속 타자들을 잘 막아내는 듯 했지만, 이어진 2사 3루 상황에서 린안코에게 적시 3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다행히 한국은 문동주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으며 한숨을 돌렸다. 안정을 찾은 문동주는 2회말과 3회말 대만의 공격을 실점 없이 봉쇄했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한국은 계속해서 주자를 내보내고도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특히 2회초에는 윤동희의 2루타와 박성한의 몸에 맞는 공, 김형준의 진루타 등으로 2사 2,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김성윤의 내야 땅볼 타구가 아웃 판정되며 동점을 만들 기회를 놓쳤다. 중계 화면으로 보기에는 내야 안타로 보이는 상황이었지만, 이번 대회에는 비디오 판독이 시행되지 않아 판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한국은 4회말 대만에게 1점을 더 내줬다. 린안코에게 안타, 우녠팅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맞이한 2사 1,3루 상황에서 문동주의 폭투를 틈타 린안코가 홈을 밟았다.

이후에도 한국은 좀처럼 그라운드의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한국은 5회말 두 번째 투수 박세웅이 흔들리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최지민이 구원 등판해 위기를 넘겼다. 6회말에는 최지민이 흔들리며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이번에는 박영현이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끌려가던 한국은 8회초 2사 이후 노시환이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터뜨리며 추격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강백호의 잘 맞은 타구가 대만 유격수의 호수비에 걸리며 또 다시 아쉬움을 삼켰다.

기회를 놓친 한국은 8회말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우녠팅의 2루타와 리하오위의 몸에 맞는 공 등으로 2사 2,3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린츠하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한 한국은 0-4 완패로 고개를 숙였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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