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배우 김도연이 철부지 막냇동생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김도연은 KBS2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 누나인 이효심(유이)의 속을 썩이는 이가네 막내 아들 이효도로 분해 안방 극장의 분통을 터트렸다.
지난 1회에서 효도는 값비싼 외제차를 구매하는 장면으로 첫 등장했다. 새 차의 운전대를 잡자마자 친구에게 전화를 건 그는 “이 정도는 타 줘야 사업가로서 신뢰가 생기지. 안 그러냐?”라는 말로 허영심 가득한 성격을 가늠케 했다. 이어 효도가 언급한 사업의 정체가 네트워크 마케팅이란 가면을 쓴 다단계임이 곧바로 밝혀졌다. 유명 CEO를 연상시키는 복장으로 당당하게 사람들을 현혹하는 효도의 모습은 사업가보단 사기꾼 기질이 드러나 그의 철없는 성미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사업가로서 탄탄대로를 달리는가 했던 효도의 인생도 점차 꼬이기 시작했다. 함께 동업하던 친구들과 연락이 뜸해짐과 동시에 운영하던 사무실 임대 문제가 연이어 발생한 것. 여기에 회사 앞에서 노숙 아닌 노숙을 이어오던 강태희(김비주)와 계속해서 얽히는가 싶더니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던 외제차로 지나가던 정체불명의 할머니 명희와 충돌해 교통사고까지 내버린 효도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갔다.
효도는 곧 죽어도 병원은 못 간다는 명희의 말에 자신의 집에 그녀를 데리고 가 가족들 몰래 비밀 간호를 시작했다. 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제 막 시작한 사업마저 친구들에게 사기를 당해 투자자들의 뭇매를 맞는 등 효도는 급속도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이처럼 김도연은 누나에게 기생해 ‘인생은 한 방’이라는 좌우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효도 역으로 완벽하게 변신해 주말 극장 시청자들을 만났다. 당당하고 뻔뻔하게 사업 설명회를 진행할 땐 누구라도 현혹될 만큼 화려한 말 기술을 자랑하다가도, 몰래 구매한 외제차를 효심에게 들켰을 땐 당황하며 도망가기 바쁜 모습으로 철부지 막냇동생의 면모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이렇게 망해가는 사업과 태희, 교통사고를 통해 만난 명희의 존재가 앞으로 효도 인생에 어떤 영향을 줄지, 또 효도는 이 위기를 어떤 방식으로 이겨내게 될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높아진다.
김도연이 출연하는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매주 토, 일요일 저녁 8시 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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