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류현진이 2023 정규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7피안타 2자책 2실점 1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4승 도전에는 실패했다. 지난 8월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승리로 시즌 3승과 더불어 선발 3경기 연속승을 거뒀다.
약 한달 동안 4승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지난달 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13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연이어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결국, 4승을 안지 못한 채 이번 시즌 정규리그 등판을 마무리하게 됐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한(토미 존) 수술을 받은 류현진을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재활에 힘을 쏟은 뒤 지난 8월 마운드에 복귀했다.
초반부터 정확한 제구력을 보여줬으나 구속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류현진은 약점을 이용해 타자들을 상대했다. 구석으로 꽃히는 제구를 보여준 뒤 느린 커브로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이후 점차 구속까지 회복하며 몸 상태를 더욱 끌어올렸고, 다시 한번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며 토론토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류현진은 올 시즌 정규 리그 일정을 마무리했다. 11차례 등판해 52이닝을 소화했다. 성적은 3승 3패 38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29,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 류현진은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 타자를 땅볼로 잡은 뒤 랜디 아로자레나, 해럴드 라미레즈, 이삭 파레데스에게 3연타석 안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2회 선두타자 마누엘 마르고트에게 4번째 안타를 내주며 또 다시 위기에 몰렸으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테일러 월스, 주니오르 카미네로를 범타 처리했다.
류현진은 3회 또 한번 휘청였다. 아로자레나를 직선타로 잡으며 아웃 카운트로 이닝을 시작했지만 라미레즈, 파레데스에 연달아 안타를 맞았다.
커티스 메아드를 범타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를 늘렸지만 조시 로우에게 2루타를 얻어맞으며 두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마르고트를 뜬공 처리하며 3회를 마쳤다.
이후 류현진은 3회말 달튼 바르쇼의 솔로포로 1-2로 뒤진 채 4회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토론토는 트레보 리차즈를 마운드에 올려보냈다.
다행히 패전은 면했다. 4회말 바르쇼, 조지 스프링거의 연이은 안타로 토론토는 경기를 4-2로 뒤집었다.
그러나 승리는 없었다. 5회초 탬바페이는 2점을 내며 4-4 동점을 만들었고, 10회 승부치기 끝에 5-7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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