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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연치 않은 판정→손화연 경고 누적 퇴장' 벨호, AG 8강서 북한에 1-4 역전패…4연속 메달 실패
작성 : 2023년 09월 30일(토) 19:29

사진=대한축구협회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석연치 않은 판정 속 수적 열세에 빠지며 일정을 마감하게 됐다.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각) 오후 5시 30분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윈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9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8강전에서 북한에게 1-4로 패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목표는 금메달이었다.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3연속 동메달을 차지했기에 3연속 메달과 함께 금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8강에서 '천적' 북한에게 덜미를 잡혔다. 실력적인 측면 보다는 주심 판정의 아쉬움으로 변수를 맞이하며 무너졌다.

한국은 전방에 천가람-손화연-최유리가 공격에 나섰고, 중원은 지소연-장슬기-전은하가 책임졌다. 수비에는 추효주-심서연-박은선-김혜리,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가 착용했다.

전반전 석연치 않은 판정들의 연속이었다. 주심은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상황에 따라 휩슬이 불렸고, 경기는 험한 분위기로 흘러갔다.

북한이 초반부터 거칠게 나왔다. 한국 선수들이 볼을 잡을 때마다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태클이 들어왔다.

전반 2분 경에는 지소연을 향해 홍성옥이 양발 태클을 가했다. 선수들은 흥분했고, 양 팀 선수단이 충돌하자 주심은 경고를 꺼내들었다.

이어 3분 뒤 역습 상황에서는 손화연이 롱패스를 받아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그때 뒤에서 달려오던 리학이 손을 사용해 반칙을 범했지만 주심은 그대로 넘어갔다.

팽팽했던 승부를 한국이 먼저 깨트렸다.한국은 빠르게 앞서갔다.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김혜리의 크로스가 박스 안 박은선을 지나친 뒤 상대의 자책골로 연결됐다.

북한이 반격했다. 전반 19분 박스 앞 좌측부근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리학이 먼쪽 골대로 감아찬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팽팽했던 흐름 속 한국은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볼 경합을 펼쳤던 손화연이 골키퍼와의 충돌로 경고를 받았다. 앞서 경고를 받았던 손화연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후반전 수적 열세에 빠진 한국은 4-4-1 포메이션을 유지하며 북한의 공격을 밀어냈다. 북한은 후반 17분 명유종을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심판의 판정이 또 한 번 엇나갔다. 후반 24분 천가람이 롱패스를 잡고 도는 과정에서 리혜경이 손을 사용했다. 명백하게 손으로 천가람을 끌어잡는 행동이었지만 주심은 카드를 꺼내들지 않았다.

한국이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28분 천가람을 대신해 이은영을 투입, 후반 32분에는 박은선을 빼고 문미라를 투입했다.

수비에서 집중력을 높였던 한국이 리드를 내줬다. 후반 35분 우측면에서 높게 올라온 볼이 위종심이 경합을 펼쳤고, 최금옥이 돌아선 뒤 안명송이 마무리 지으며 스코어를 뒤집었다.

벨 감독은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40분 문은주를 투입해 최전방을 강화했다.

그러나 북한이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44분 박스 앞 먼 위치의 리학이 때린 슈팅이 골대 맞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후반 추가시간은 8분. 한국은 마지막까지 고군분투했지만 수비하는 과정에서 김혜리의 핸드볼 반칙으로 네 번째 실점을 허용하며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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