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세계 최고의 감독을 평가받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황희찬(울버햄튼)을 극찬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는 30일(한국시각) 오후 11시 잉글랜드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일정을 소화한다.
맨시티는 6승(승점 18점)으로 개막 후 유일하게 전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다. 울버햄튼은 1승 1무 4패(승점 4점)으로 16위에 머물러 있다.
경기를 앞둔 인터뷰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울버햄튼이 쉽지 않은 상대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그들에게 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울버햄튼이 갖고 있는 선수단 구서을 개별적으로 볼 때 그렇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최전방 3톱이 좋은 모습이다. 페드루 네투, 마테우스 쿠냐, 황희찬이 정말 잘한다"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네투, 쿠냐의 이름을 호명한 뒤 황희찬을 두고 'The Korea guy'라고 언급했다.
황희찬 / 사진 = GettyImages 제공
황희찬은 2021년 라이프치히를 떠나 울버햄튼으로 둥지를 옮겼다. 임대를 떠나 프리미어리그를 밟은 뒤 첫 시즌 5골 1도움 활약을 펼치며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감독이 교체되는 상황에서도 신뢰를 받으며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았으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국으로 돌아가던 황희찬은 "이번 시즌에는 부상을 덜 당해 더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부터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했다. 다행히 일주일 만에 돌아와 다시 경기에 나섰고, 이번 시즌 리그컵을 포함해 4골을 터트리며 좋은 출발을 알리고 있다. 벌써 지난 시즌 득점 기록과 동률이다.
울버햄튼은 개막 전 로페테기 감독이 구단과의 마찰로 팀을 떠났고, 게리 오닐 감독을 선임했다. 초반 흔들리는 모습으로 부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황희찬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중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의 경기에서는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 경기 울버햄튼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3으로 패하며 대회에서 탈락했다.
지난 시즌 트레블의 위엄을 보인 맨시티와 상대한다. 황희찬은 아직 맨시티를 상대로 공격포인트가 없다. 총 4번의 맞대결을 펼쳤지만 침묵했다.
울버햄튼 역시 최근 맨시티전 6경기 전패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올 시즌 황희찬은 득점한 경기에서 모두 패했기에 이번 맨시티전 징크스를 깨야한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1-4), 크리스탈 팰리스(2-3), 리버풀(1-3), 입스위치(2-3)전 모두 득점에 성공했지만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는 못했다.
현재 맨시티는 부상과 징계로 인해 선수단을 100%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에이스 케빈 더브라위너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했고, 베르나르두 실바, 존 스톤스 역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그리고 중원의 핵심 로드리는 지난 노팅엄 포레스트전 상대 목을 조르는 행위로 퇴장을 당하며 3경기 출전 징계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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