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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께 정말 죄송하다" 권순우, 남자 복식 4강에서 명예 회복 도전
작성 : 2023년 09월 28일(목) 10:52

홍성찬(좌)과 권순우(우)/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비매너 논란'에 휩싸인 권순우가 실력으로 여론을 반전시킬 수 있을까.

권순우-홍성찬 조는 27일(한국시각)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복식 8강전에서 일본의 하자와 신지-우에스기 가이토를 세트스코어 2-0(6-2 6-4)으로 격파해 4강전에 진출했다.

4강에 진출한 권순우-홍성찬은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 테니스 종목에서는 3-4위전을 치르지 않는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 단식 경기에서 상대 선수에게 패한 뒤 라켓을 부수고 악수를 거부해 비매너 논란을 빚었다. 권순우의 행동을 담은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고, 해외 언론에도 보도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후 권순우는 자필 사과문을 통해 반성의 뜻을 나타냈고, 상대 선수를 찾아가 직접 사과했다.

8강전 승리 후 권순우는 "승리 소감보다는 태국 삼레즈 선수와의 경기 때 성숙하지 못한 행동들과 불필요한 행동들로 많이 실망하셨을 국민 여러분, 그리고 외국에서 영상 보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단 말씀 드린다. 삼레즈 선수가 불쾌했을 것 같은데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사과를 남겼다.

외국 언론은 삼레즈의 매너가 좋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권순우는 "경기 중에는 서로 감정이 있을 수 있지만 내가 많이 흥분했고 불필요한 행동을 했다. 깔끔하게 실력으로 졌다"며 "상대 선수가 행동을 어떻게 했든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저의 불필요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이 실망하셨을 거라 생각해서 그 부분에 있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복식 경기가 남았는데 어떤 상대가 됐든 4강이든 결승이든 우리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절대 진다는 생각 없이 금메달 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찬은 "두 번째 아시안게임 출전하는데 첫 번째는 단식에서 못 뛰었지만 이번에는 단식 많이 준비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고 금메달을 노리고 있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단복식 모두 4강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한편 권순우-홍성찬 조는 28일 인도의 미네미 사케스-라마나탄 람쿠마르 조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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