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박우혁이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박우혁은 27일(한국시각) 중국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태권도 남자 80kg급 4강전에서 이란의 바르홀다리 메흐란에게 2-1 승리를 따냈다.
박우혁은 16강에서 인도의 티야지 시반쉬를 2-0, 8강에서 태국의 머서 잭 우디를 2-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박우혁은 1회전 6-3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기습적으로 몸통 페이크에 이은 머리를 노려 3점을 따내는 운영이 인상적이었다.
2회전은 8-11로 바르홀다리가 차지했다. 바르홀다리는 2회전 시작부터 박우혁을 거칠게 밀어붙였다. 박우혁은 16초를 넘기고 6-9로 3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몸통 타격을 허용하며 패했다.
운명의 3회전, 박우혁은 머리 타격을 허용하며 3점을 내줬지만 공격적인 운영으로 금세 동점을 만들었다. 양 선수는 치열한 공방전을 거듭하며 10-10 동점으로 경기가 끝났다.
점수는 같았으나 동점 시 회전 기술, 머리·몸통 공격 시도 등을 집계해 승자를 가리는 규정으로 박우혁이 승리를 차지했다.
남자 68kg급 진호준은 4강전 우즈베키스탄의 라쉬토브 울루벡에게 0-2으로 패했고, 여자 67kg급 김잔디는 8강전 베트남의 박 티 키엠에게 0-2로 패했다.
아시안게임 태권도는 4강전에서 패한 선수 모두에게 동메달을 수여, 진호준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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