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화란' 홍사빈이 경쟁작들 사이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배우 홍사빈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제작 사나이픽처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김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다. 배우 송중기와 신예 홍사빈, 김형서(비비)가 출연해 주목받았다.
작품은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돼 글로벌 관심도 얻었다. 첫 장편으로 생애 첫 레드카펫을 밟은 홍사빈은 여전히 얼떨떨해 보였다.
그는 "당시 레드카펫에 바짓단이 접힌 상태로 올라가 스타일리스트 분이 속상해하셨다. 그럴 만큼 정신이 없었고 아직까지 너무 낯설다. 기절할 것 같다.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태라 뭔가를 해야 할 부담감도 있다. 주변에 많이 봐달라고 응원해 달라고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란'은 내달 11일 개봉이다.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보스톤' '거미집' '가문의 영광: 리턴즈' '30일'이 격돌하는 추석 연휴 극장가를 피했지만, 쉽지 않은 대진운을 만났다.
홍사빈은 경쟁작들에 대해 "손색없는 좋은 영화들이다. 많은 작품들이 개봉을 하는 상황이 너무 기쁘다"라고 들떠했다.
이어 "영화관을 가는 걸 좋아하는데 볼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아 덩달아 신이 난다. 파티에 갔는데 친구들도, 저도 멋지게 입고 왔으니 함께 신이 나는 느낌이다. 누가 더 재밌게 잘 노는 게 아닌 다 같이 재밌게 놀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홍사빈은 '화란' 소개도 잊지 않았다. 그는 "끈끈하고 찐뜩찐뜩한 이야기다. 보시면 마음 한구석이 약간 아려 가을에 잘 맞을 것 같다"며 "관객들이 의미와 해석을 채워주셔야 완성이 되는 영화다.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얘기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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