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순정복서' 이상엽과 김소혜가 승부 조작을 위한 박지환의 계략에 빠졌다.
26일 방송된 KBS2 '순정복서'에서는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는 이권숙(김소혜)과 이를 방해하는 남현기(박지환)의 모습이 그려졌다.
범죄자 신상 공개 시범케이스로 김오복의 사진이 온라인상에 공개됐다. 그러나 김태영이 아는 김오복의 얼굴이 아니었다. 진짜 김오복은 '남현기'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프로 골퍼 출신에게 팬이라며 접근하고 있었다. 그의 진짜 이름이었다.
김태영은 이영애(윤인조)를 찾아가 "저 에이전트 자격 없다"며 "자수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권숙 시합은 조작이 아니라고 밝히며 "이번 시합 끝나고 이 선수 은퇴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권숙이 더 이상 링 위에서 행복하지 않아 누구보다 은퇴를 원하고 있다고.
이어 이철용(김형묵)에게 간 김태영은 "너 권숙이 좋아하지?"란 질문을 받았다. 김태영은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에 이철용은 "딸 가진 아비로서 부탁하겠다"라며 아직 어린 권숙의 마음을 잘 거절해달라고 말했다.
김태영이 떠나고, 남현기은 손님인 척 이철용의 가게를 의도적으로 찾았다. 이야기를 엿듣고 이권숙이 스파링 상대를 찾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단 걸 알게 된 이철용은 "여자 선수라면 제가 한 명 아는 사람이 있다"라며 끼어들었다.
이에 이권숙은 남현기의 소개로 연습 스파링을 하게 됐다. 체급도 맞지 않았지만, 원래부터 남자선수도 상대할 생각이 있었던 이권숙은 게의치 않고 링에 올랐다.
그러나 상대는 반칙을 하거나, 이미 승패가 확실한 상태에서 이권숙을 공격하는 것에 주력했다. 이권숙이 본 경기에서 패배하도록 남현기가 수를 쓴 것이었다. 결국 남현기의 바람대로 이권숙은 발목에 부상을 입고 말았다.
부상 소식을 들은 김태영은 곧바로 이권숙에게 향했다.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한 정도는 아니라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금방 회복할 수준이었다. 김태영은 눈에 띄게 안심하는 얼굴로 손수 이권숙 발목에 파스를 뿌리고 얼음찜질해 줬다.
헤어질 때가 되자 이권숙은 김태영에게 꼭 시합에 오라고 말했다. 김태영은 "상황 봐서"라며 얼버무렸다. 대답하지 않는 김태영의 시원치 않는 반응에, 이권숙은 김태영을 붙잡고 "아저씨, 위로 이번에도 꼭 해줘야 한다. 지난번 시합 때처럼"이라고 말했다.
김태영은 이권숙을 끌어안고 "미안하다. 그때 널 찾아가서"라고 말했다. 이권숙은 "난 그거 고마운데"라고 말했지만, 김태영은 거듭 미안하다고 말할 뿐이었다. 이권숙은 "처음엔 아저씨 원망 많이 했는데 이젠 아니다. 아저씨를 만나지 않았나. 미안하다고 말하니 섭섭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두 사람을 촬영하는 사람이 있었다. 남현기의 심복이었다. 포옹하고 있는 두 사람의 사진을 본 남현기는 "누누이 말하지만 운은 맡기는 게 아니라 만드는 거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경기 당일의 아침이 밝자 김태영은 약속대로 이권숙에게 향하다 남현기를 발견하고 뒤쫓았지만 그를 놓치고 말았다. 그 시간 이권숙은 긴장과 불안에 떨었고, 때마침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 김태영과 마주했다. 김태영은 무사한 이권숙의 모습을 확인하고 자신도 모르게 그를 끌어안았다.
이권숙은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지켜봐 달라 당부했지만, 김태영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남현기 수하들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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