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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 박살+악수 거부' 테니스 권순우, 태국 선수에 직접 사과(종합) [항저우 이모저모]
작성 : 2023년 09월 26일(화) 12:09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태도와 비매너 논란을 일으킨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가 태국 선수에게 직접 사과를 건넸다.

권순우는 25일(한국시각)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테니스 단식 2회전에서 태국의 카시디트 삼레즈에서 1-2(3-6 7-5 4-6)로 졌다.

문제는 경기가 끝난 후 일어났다. 권순우는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감정적인 모습과 함께 라켓을 바닥에 내리치며 박살냈고, 다가온 삼레즈의 악수를 거부하며 가방을 챙긴 채 경기장을 떠났다.

권순우의 행동에 비판이 이어졌다. 중국 매체 '사우스 모닝 포스트'는 "권수우는 라켓을 부수고 악수를 거부했다. 그는 그보다 랭킹이 낮았던 삼레즈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무시했다. 불미스러운 사건이다"며 비난했다.

권순우의 경기 후 모습은 SNS를 통해 퍼졌고,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피아니스트는 손가락을 사랑하고, 사진가는 자신의 눈을 사랑한다. 테니스 선수라면 라켓을 사랑해야 한다. 이런 행동을 보인 선수는 패배할 만하다"고 말했고, 다른 누리꾼은 "스포츠맨십이 전혀 없는 모습"이라고 평했다.

이후 권순우가 직접 삼레즈를 찾아가 사과한 것이 알려졌다. 대한테니스협회는 "권순우가 오전에 태국 선수단 훈련장을 찾아가 삼레즈에게 사과하고 경기를 잘하라는 이야기를 전했다"며 "삼레즈 역시 괜찮다고 말하며 서로 잘 풀었다"고 알렸다.

권순우는 세계 랭킹 112위다. 자신보다 약 500단계 아래인 삼레즈(636위)에게 진 게 분했을 것. 그러나 라켓을 부수고, 악수를 거부한 모습은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동을 보여줬다.

더욱이 '국가대표'란 타이틀을 달고 나간 대회다.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 투어가 아니었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미성숙한 행동이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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