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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격, 한국 선수들과 사진 촬영 거부…태극기도 외면 [항저우 이모저모]
작성 : 2023년 09월 26일(화) 11:14

사진=대한사격협회 SNS 캡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몇몇 북한 선수들이 한국을 무시하는 행보를 보였다.

25일(한국시각)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정유진 565점, 곽용빈은 554점, 하광철은 549점 총점 1668점을 기록했다.

북한 또한 1668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이너텐(10점 정중앙)을 명중시킨 숫자가 한국 39개, 북한 29개로 앞서며 극적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권광일, 박명원, 유송준은 메달 시상식 당시 단체 사진을 거부했다. 애국가가 연주될 때 태극기 또한 외면했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 선수 한 명이 북한 측 선수의 어깨를 두드리며 대화를 시도했지만, 북한은 침묵했고 한국 선수단이 있는 왼쪽은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같은 날 유도 73㎏급 16강에서 북한 김철광 역시 한국 선수를 외면했다. 김철광은 한국의 강헌철에게 빗당겨치기로 한판승을 거두었다.

유도는 예의와 매너를 중시하는 종목으로, 경기를 치른 뒤 두 선수가 악수와 인사를 나누고 퇴장한다. 강헌철은 김철광에게 먼저 다가갔으나 김철광은 매몰차게 뒤돌아 코트를 떠났다. 승자가 먼저 다가가서 격려하는 게 보통인 상황이지만 이례적인 장면이 나왔다.

북한은 세계도핑방지기구가 정한 국제 기준을 만족하지 못해 올림픽, 패럴림픽을 제외한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에서 인공기 게양이 금지됐다. 하지만 북한은 2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인공기를 들고나왔다.

한편 정유진은 개인 성적 또한 공동 3위에 올랐으며, 베트남의 응우옌 투안 안과의 슛오프에서 이겨 개인전 동메달까지 따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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