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가 충격패에 이어 충격적인 태도로 논란이다.
권순우는 25일(한국시각)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테니스 단식 2회전에서 태국의 카시디트 삼레즈에서 1-2(3-6 7-5 4-6)로 졌다.
권순우는 남자 단식서 4번 시드를 받아 1회전에서 부전승으로 통과했고, 4강에서 톱 시드 장즈전(중국)을 만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2회전 충격적인 결과를 맞이했다. 세계 랭킹 112위 권순우가 636위 삼레즈에게 충격패를 당한 것. 세트 스코어 1-1 상황에서 3세트 0-5에서 4-5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그러나 경기 후 권순우의 태도가 논란을 일었다. 이날 오후 유튜브와 SNS를 통해 권순우의 행동이 일파만파 퍼졌다. 영상 속 권순우는 경기 종료 후 자신의 라켓을 바닥으로 여러번 내다꽂으며 분노를 표출했다.
삼레즈는 그 모습을 보고도 차분한 표정으로 다가와 악수를 건넸으나 권순우는 쳐다보지 않고 자신의 가방을 들고 그대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중국 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권순우는 라켓을 부수고 악수를 거부하는 불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그보다 랭킹이 낮은 삼레즈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무시했다"며 비판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 역시 권순우의 행동을 비난했다. 한 누리꾼은 "피아니스트는 손가락을 아껴야 하고, 사진가는 눈을 아껴야 한다. 군인 역시 총을 아끼고 챙기는 것 처럼 테니스 선수는 라켓을 챙겨야 한다. 그런 행동을 보인 권순우는 질 만 했다. 경기를 무시하는 행동을 보인 그와 같은 사람에게 선수 자격 영구 정지 징계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전날(25일) 여자 유도 48㎏에서 상대의 얼굴을 가격해 실격패한 이혜경과 함께 언급했다.
이혜경은 4강 경기에서 카자흐스탄의 아부자키노바 아비바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보였으나 막판 견제하는 과정에서 손으로 상대 얼굴을 긁었다. 고의는 아니었지만 지도 3개를 받으며 패했다. 대회조직위원회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해당 누리꾼은 "어제 한국팀은 얼굴을 때린 일도 있었다"며 "치욕스럽다. 스포츠맨십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2회전에서 탈락한 권순우는 이제 홍성찬과 한 조를 이룬 남자 복식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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