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반짝이는 워터멜론' 려운의 청춘 연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에 따뜻한 설렘을 자아냈다. 타임슬립 판타지 휴먼극에 대한 기대가 모이고 있다.
25일 밤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은결(려운)이 꿈을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이날 은결(려운)은 농인인 형과 엄마(서영희), 아빠(최원영)를 알뜰 살뜰히 챙기며 자랐다. 따뜻한 가정에서 깊은 우애를 갖고 자란 형제.
넉넉하진 않았지만 따뜻한 가정에서 자라며 행복한 추억을 쌓아갔다. 새롭게 입학한 학교에서 은결은 건물주 아들에게 부정행위를 강요받았다. 건물주 아들은 자신의 빌라에 세 들어 사는 은결을 괴롭히며 "거지 같은 너희 가족들 싹 다 내쫓으라고 우리 부모님한테 말하겠다"며 자신의 시험을 돕지 않은 은결에게 모욕을 줬다.
풀이 죽은 채 길을 걷던 은결은 동네에 있는 비바뮤직이라는 악기점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울고 있는 은결을 발견한 비바 할아버지(천호진)는 "코코아라도 한잔하고 가라 몸에 묻은 물 닦고. 너 이대로 집에 가면 부모님 놀라신다"라고 타일렀다.
동네에서 비바할아버지에 대한 흉흉한 소문이 있었기에 주저했지만 은결은 비바뮤직에 들어가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눴다. 은결은 "제가 문제를 일으키면 부모님이 욕을 먹는다. 두 분 다 농인이라 부모님이 욕을 먹는다. 그래서 제가 잘해야 한다. 형도 농인"이라고 말했다.은결에게 마음쓰였던 비바할아버지는 은결에게 기타를 가르쳤다. 그렇게 음악과 비바 할아버지와 연을 맺은 은결.
그러던 어느 날 은결부모가 가게 계약 때문에 집을 비운 사이 집에 화제가 났다. 불이 난 집에 직접 들어간 은결부. 농인인 형을 꼭 돌보라는 말을 했지만 그날따라 은결은 기타를 배우러 잠시 나갔고 은결부는 은결이 집 안에 있다고 생각하고 다시 불에 뛰어들어갔다. 다행이게도 모두 살았지만 집이 모두 불타면서 은결은 동네를 떠나게 됐다.
6년 후 은호(봉재현)는 첼로 전공인 최세경(설인아)과 교제를 하게 되며 인연을 맺었다. 최세경은 은호 앞에서 농인인척 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은결부는 공부를 잘하는 집안의 유일한 희망이자 자랑 은결의 장래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은결은 씁쓸함을 느꼈다.
씁쓸함을 느낀 건 그가 의대가 아닌 음악인의 꿈을 꾸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 은결의 꿈을 응원해 준 비바 할아버지(천호진)에 따르면 은결은 소리의 세계와 침묵의 세계를 이어주는 사람.
이날도 마스크와 후드를 가린 채로 거리 공연을 하며 행복을 느끼는 은결의 모습이 극 말미를 장식해 앞으로 은결이 어떤 선택을 해나갈지 기대를 모았다.
드라마는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코다(CODA) 소년 은결이 1995년으로 타임슬립해, 어린 시절의 아빠 이찬(최현욱)과 밴드를 하며 펼쳐지는 판타지 휴먼극이다. 2회 예고편에서는 부자지간의 진로에 관한 갈등이 예고됐고, 이에 은결이 어떤 이유로 타임슬립을 하게 됐는지 극 중 기대감도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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