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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가 어쩌다…굴욕적인 미국 공연 '티켓 판매 부진' 논란 [ST이슈]
작성 : 2023년 09월 25일(월) 14:39

이승기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이승기의 미국 공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한인매체 애틀랜타K는 "이승기의 뉴욕-뉴저지 공연장으로 계약을 맺었던 뉴저지퍼포밍아츠센터(NJPAC)가 이승기 공연기획사 측의 언론 플레이에 공식적으로 항의하며 보낸 이메일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이승기는 최근 미국 뉴저지 공연을 취소하며 미국 투어 일정을 조기 종영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승기 인기 하락에 따른 티켓 판매 저조를 이유로 들었으나 이승기 소속사 휴먼메이드는 이를 반박하며 현지 공연장 문제 때문에 취소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이승기 뉴저지 공연이 예정됐던 NJPAC은 "(이승기 측이) 공연 취소가 마치 공연장의 문제인 것처럼 발표한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승기 측이 거짓 해명으로 뉴저지 유명 콘서트 공간인 NJPAC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이승기 미국 콘서트 일정을 기획한 현지 공연 기획사 휴엔터 관계자와 이승기 소속사 휴먼메이드 장모 대표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 일부도 공개됐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장 대표는 휴엔터에게 "(뉴저지 공연) 취소 사유에서 티켓 얘기를 빼면 어떠냐. 공연장 측에서 아직 취소 사유가 나가지 않았다면 티켓 판매가 저조하다는 내용이 드러나면 안 된다"고 했다.

이에 휴엔터 측은 "원한다면 (티켓 판매 저조 내용을) 빼겠지만 지리적 문제를 강조하면 취소 명분이 약하다. 뉴욕 쪽 팬들이 반발할 경우 납득할 만한 명분이 충분치 않다"고 답했다.

장 대표는 "최대한 두루뭉술하게 가야할 것 같다. 현지 사정으로 취소한다고 알리고 개별 문의가 오면 티켓 상황과 지리학적 문제를 설명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하지만 메시지 내용과는 달리 장 대표는 지난 3일, "뉴욕-뉴저지 공연은 티켓 판매 문제가 아니라 현지 공연장 사정 때문에 취소했다"는 입장을 냈다.

휴엔터 측에 따르면 해당 대화가 오갈 당시 뉴욕-뉴저지 티켓 판매가 250장 수준이어서 손익분기점인 1704장에 크게 못 미쳤다고.

또한 뉴욕-뉴저지 공연뿐만 아니라 애틀랜타 공연 취소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뉴저지 공연 취소를 결정할 당시 애틀랜타 티켓 판매도 305장 수준이라 손익분기점인 1210장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는 전언이다.

그럼에도 휴엔터 측은 "가수를 생각해서 애틀랜타 공연을 유지하기로 한 것은 우리로서는 큰 결정"이라며 이승기에게 약속한 개런티를 지급했고 부진한 티켓 판매를 만회하기 위해 한인 식당 및 업체들의 스폰서를 받았다고.

하지만 이승기는 해당 일정을 취소했고, "항공편의 난기류와 연착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휴엔터 측은 "이승기는 애틀랜타 출발 전날 숙소인 페창가 카지노 호텔이 아니라 LA의 지인 집에서 지낸 뒤 공항에 합류했고 28일 애틀랜타 공연이 끝난 뒤에는 다음날 새벽 2시30분까지 스태프들과 뒤풀이를 했다. LA 출발 전부터 이미 '아티스트의 컨디션 조절로 방문을 못할 수 있다'고 핑계를 만든 것 아니냐는 의심을 풀 수 없다"고 했다.

휴엔터 측은 이승기의 애틀랜타 및 뉴욕-뉴저지 공연 사태로 1억5000만원 이상의 손해를 봤다고 전했다. 뉴욕-뉴저지 공연은 취소됐지만 공연장 대관료와 마케팅 및 광고비, 항공편 취소 페널티 등을 고스란히 지불해야 했다는 것.

휴엔터 관계자는 "2013년부터 10년간 100차례 이상의 미국 공연기획을 하면서 가장 예상이 빗나간 공연이었다. 취소해야 할 애틀랜타 공연을 가수의 체면을 위해 강행했는데 '동남아에서 받은 급의 의전이 아니다' '애틀랜타 호텔도 격에 안 맞는다'는 어조로 가수 측의 이기적인 입장만 주장한 것에 대해 실망과 서운함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이승기 측의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이승기를 향한 여론은 싸늘하다. 한때 국민 남동생으로 불리며 승승장구했던 이승기는 이다인과의 결혼 발표 이후부터 부정적인 여론에 휩싸였고, 미국 공연 관련해서도 엇갈리는 입장이 반복되며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건실한 이미지로 잘 나갔던 이승기는 여러 악재에 휩싸이며 좀처럼 반전을 꾀하지 못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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