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작은 거인' 이다연(메디힐)의 연장 3차전 대역전극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해 최종 라운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SBS골프에서 24일 생중계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가 0.826%(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중계된 23개 대회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 7월 황유민이 우승한 '대유 위니아· MBN여자오픈'의 0.758%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이다연은 인천 베어즈 청라(파72)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 김수지(동부건설)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시작했다.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인 이다연은 이민지(호주),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과 함께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 동타를 이룬 뒤, 3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우승컵을 안았다.
특히, 오후 4시부터 약 50분간 펼쳐진 연장전 시청률은 1.415%를 기록하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오후 4시 21분에 1.693%까지 치솟았다. 이번 대회 평균시청률은 0.378%를 기록했다.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메이저 킬러' 이다연은 5개월 만에 시즌 2승과 통산 8승 고지에 올라 큰 경기에 강함을 보여줬다.
우승을 확정한 뒤 눈물을 쏟은 이다연은 "2019년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다 역전패 당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면서 마지막 남은 메이저 대회에서 한번 더 우승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는 'KLPGA 대보 하우스디 오픈'이 오는 29일부터 펼쳐져 추석연휴 KLPGA 스타들의 치열한 샷 대결이 계속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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