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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화제성 '나는 솔로' 16기, 이제는 로맨스를 보여줄 시간 [ST이슈]
작성 : 2023년 09월 25일(월) 10:53

나는 솔로 16기 / 사진=SBS Plus, ENA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나는 솔로' 16기가 전 시즌 사상 역대급 화제성을 기록 중이다. 세차게 들어오는 물에 함박웃음 짓고 있는 '나는 솔로' 제작진이다. 다만 이제는 로맨스가 필요하다.

지난 7월 26일 SBS Plus, ENA 예능프로그램 '나는 솔로' 16기가 첫 방송됐다. '나는 솔로' 사상 두 번째 돌싱 특집이다.

당초 2.6%(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으로 출발했던 '나는 솔로' 16기는 입소문을 타며 시청률이 상승했고, 프로그램 자체 최고 기록인 4.0%를 달성했다.

이번 시즌의 화제성엔 출연자들의 논란 덕이 컸다. '나는 솔로' 이번 기수는 연애 예능프로그램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각 출연자들이 논란을 일으켰고, 개인 SNS는 사과문으로 도배됐다.

나는 솔로 16기 / 사진=SBS Plus, ENA


첫 논란의 주인공은 16기 영숙이었다. 소위 '뇌피셜'인 자신의 생각으로 러브라인을 판단해 가짜뉴스를 퍼뜨렸고, 이로 인해 오해와 불신이 쌓였다. 가짜 뉴스 피해자가 된 옥순이 사과를 요구했으나 성의 없는 태도로 구설수에 올랐다. 심지어 상황을 정리하려는 상철에게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해당 방송분이 공개된 후 영숙은 16기 '빌런'에 등극했다. 분란을 조장하고, 무성의한 사과 태도를 보인 영숙은 비난 끝에 결국 개인 SNS에 사과문을 게재해야 했다.

영숙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남자 출연자 영수는 돌싱맘, 워킹맘 등과 연애에 대해 "아이는 그럴 때 어떻게 하겠냐"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결국 영수 역시 "그분들의 희망을 앗아가려 한 태도가 저 또한 보기 민망했다"며 "영자를 배려하며 밀어낸다는 것이 과했을뿐더러, 여러 이유를 나열하며 밀어내는 안일한 대처로 상처를 남겨준 것 같다"고 사과했다.

출연자들 간의 갈등도 심화됐다. 광수와 영철은 가짜뉴스로 촉발된 기억 오류로 결국 다툼이 일었다. 이들은 카메라가 있음에도 서로를 향해 "테이프 깔까?" 등의 말다툼을 벌이며 '나는 솔로' 사상 역대급 싸움판을 만들었다.

이후 광수의 사과로 사태는 일단락 됐으나 영철의 태도는 비난의 중심에 섰다. 결국 영철도 "광수님께 죄송하다. 용서를 구했다"는 사과문을 게재해야 했다.

그야말로 사과문 릴레이다. 어느샌가 시청자들은 이들의 사랑보다 다음 사과문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그나마 로맨스 흐름을 보였던 영숙과 상철은 가부장제도로 인해 위기를 맞았다.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상철이 영숙에게 미국행을 강요했고, 그에게 집안일을 전가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결국 상철은 영숙이 아닌 영자에게도 호감을 보이며 로맨스 판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예측할 수 없는 흐림에 제작진은 '연장 편성'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다만 시청자들은 연이은 논란과 사과문 연속에 이미 지쳐가는 상태다. 또한 일반인 출연자를 이른바 '욕받이'로 내세우는 제작진의 태도 역시 비난을 부르고 있다.

'나는 솔로' 이번 기수가 역대 최고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다만 갈등을 부각하기 위해 늘어지는 관계성과 출연자들을 앞세운 논란의 편집 등은 아쉬움을 남긴다. 과연 '나는 솔로'가 연장 편성을 통해 향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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