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다연이 연장 승부 끝에 이민지(호주)를 따돌리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2억7000만 원) 정상에 올랐다.
이다연은 2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71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1-4라운드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이다연은 이민지,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과 동타를 기록, 3자 연장에 돌입했다. 이어 타와타나낏과 이민지를 차례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4월 KLPGA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이다연은 약 5개월 만에 승전고를 울리며 시즌 2승, 통산 8승을 달성했다. 또한 우승상금 2억7000만 원을 벌어들이며 시즌 상금 6억8508만6333원을 기록, 상금 랭킹 3위로 올라섰다.
이날 이다연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3번 홀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이다연은 이후 6번 홀과 13번 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였다. 1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16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며 실수를 만회했다.
이후 남은 홀을 파로 마무리한 이다연은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경기를 마쳤고, 타와타나낏, 이민지와 동타를 기록하며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우승자는 쉽게 결정되지 않았다. 18번 홀에서 펼쳐진 1차 연장에서는 이다연과 이민지가 파를 기록한 반면, 타와타나낏은 보기를 범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2차 연장에서는 이다연과 이민지 모두 파를 기록했다.
승부는 3차 연장에서 갈렸다. 이다연이 먼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반면, 이민지는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쳤다. 결국 이다연이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스폰서 대회 우승을 위해 한국 나들이에 나섰던 이민지와 타와타나낏은 연장전에서 고비를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소미는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4위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김수지는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 배소현과 공동 5위에 머물렀다.
이예원은 5언더파 283타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상금 4500만 원을 수확한 이예원은 시즌 상금 10억 원(10억4454만4197원) 고지를 돌파하며 상금 랭킹 1위를 지켰다. 또한 대상포인트에서도 492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마다솜과 방신실, 송가은 등이 4언더파 284타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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