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장동건의 임팩트 있는 연기가 ‘아라문의 검’을 가득 채웠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 5회, 6회에서 장동건은 그야말로 미친 연기력을 발휘하며 과몰입을 유발했다. 극 중 장동건은 극 중 아스달 연맹의 창시자이자 아스달 최초의 왕으로 군림한 타곤 역을 맡았다.
탄야(신세경 분)에 의해 아라문 왕조의 시작이 선포된 가운데, 부상을 입은 타곤은 치료를 받으면서도 이그트임이 드러날까 봐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코 피를 드러내서도, 들켜서도 안된다는 환청을 들은 타곤은 은섬(이준기 분)에게 “우리 피를 본 자들은 모두 죽여야 한다”면서 공포에 휩싸인 광기를 드러냈다.
심지어 타곤은 자신의 상처를 살피려는 약바치들을 죽이기기까지 했다. 아버지 산웅(김의성 분)의 환각까지 보는 타곤에게 태알하(김옥빈 분)는 ”이제 우리 세상이야“라고 말하며 그를 다독였지만 타곤의 증상은 더욱 심해졌다. 타곤에게 경외을 표하는 백성들에게서 손가락질을 하며 이그트를 증오하는 백성의 모습을 보기도 했고, 산웅의 환영과 대화를 나누며 괴로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 타곤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신탁 속 느티나무와 아라문의 검을 발견한 타곤은 방울, 칼, 거울에 대한 예언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탄야에게 은근슬쩍 알리며 그를 비웃었고, 신탁이 가리키는 사명을 깨달았다며 선언했다. 이어 늑대의 해에 태어난 모든 사내들을 잡아들이라는 명을 내리기도 했다. 예언이 주는 공포에 휩싸인 타곤은 자신을 말리는 초자하의 귀까지 자른 것은 물론 태알하에게 “너에게도, 예언에게도 당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전개에 긴장감을 더했다.
장동건은 더 이상 이그트의 존재를 숨기지 않아도 되는 상황 속에서도 이를 받아드리지 못하는 타곤의 혼란스러움과 두려움을 강렬하게 표현하며 미친 존재감을 발휘했다. 공허하면서도 공포에 사로잡힌 눈빛 연기는 물론, 임팩트 있는 열연으로 타곤을 보다 완벽하게 완성시켰다. 특히 예언을 알게 된 뒤 변화한 타곤의 섬세한 감정과 폭주하는 광기를 유려하게 그려냈다.
극을 압도하는 장동건의 빈틈없는 연기는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했고, 화면을 가득 채운 섬세한 연기는 매 순간 감탄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깊이 있는 캐릭터 이해를 바탕으로 광기 어린 타곤의 서사를 촘촘하게 쌓아오고 있는 장동건. 타곤이 늑대의 해에 태어난 사야와 은섬과의 대립을 선언한 가운데, 극을 선두에서 이끌어가며 중심을 굳건히 잡아주고 있는 장동건의 활약에도 기대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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