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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 "힘든 경기지만 만족한다"
작성 : 2014년 12월 17일(수) 20:27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앞줄 왼쪽)과 김희진(오른쪽)[사진=김현민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이정철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IBK기업은행은 17일 오후 5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세트스코어 3-2(22-25 21-25 25-19 26-24 15-13)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IBK기업은행은 9승5패(승점 25)를 기록하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경기 후 이정철 감독은 큰 고비를 넘겼다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 감독은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데스티니가 초반에 너무 안풀려 처음으로 쓴 소리를 강하게 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텼던 부분이 나중에 포스트시즌이나 중요한 경기를 할 때 우리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오늘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채선아가 잘 버텨줬고, 김유리가 속공에서 리듬을 잘 맞춰줬다. 김언혜도 조금 흔들렸지만 돌파구를 마련한 계기가 됐다. 많은 득점은 아니지만 백업 멤버들이 팀에 활력소가 돼 우리가 끝까지 버티지 않았나 싶다. 힘든 경기지만 만족한다"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데스티니는 무려 50점을 올리며 IBK기업은행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정아와 김희진이 부진한 가운데서의 활약이었기에 더욱 빛을 발했다. 그럼에도 데스티니에게 쓴 소리를 했다는 것이 의아한 상황.

이정철 감독은 "박정아나 김희진도 있지만 큰 공격은 역시 데스티니다. 공격성공률도 중요하지만 20점을 넘어선 상황에서 공격을 성공하느냐, 범실은 언제 하느냐가 중요하다. 팀의 주포라면 중요한 상황에서 사활을 걸고 해줘야 한다. 볼 하나를 허투루 해서는 안 된다"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말하자면 에이스의 숙명인 셈이다.

한편 이날 승리로 IBK기업은행은 다시 1위를 탈환했다. 그러나 안심하기엔 아직 이르다. 2위 현대건설과 3위 흥국생명보다 많은 경기를 치른 상황.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지난해보다 떨어진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정철 감독은 "서브리시브다. 남지연과 채선아가 지난해 보다 떨어지는 것이 크다. 리시브가 안 되니 공격의 리듬이 떨어진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풀세트를 소화하며 팀의 공격을 지휘한 김사니에게는 고마움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김)사니가 체력적으로 힘들텐데 잘해줬다"며 "사니가 서브리시브만 잘 되면 어느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25일 KGC인삼공사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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