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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속 金 도전' 류중일 감독 "자부심·예의·팀워크 3가지 강조…대만전에 총력"
작성 : 2023년 09월 23일(토) 16:36

류중일 감독과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 멤버들 / 사진 = GettyImages 제공

[고척=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첫 훈련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3가지를 강조했다.

류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3일 오후 3시 30분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제19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일정을 위한 첫 훈련에 돌입했다.

류 감독은 이번 대회를 두고 "항저우 대회 꼭 금메달을 따서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인사말을 남겼다.

이어 "훈련 전 선수들과 잠깐 미팅을 가졌는데 3가지를 강조했다"며 "첫째, 등 뒤에 이름을 접어놓고 유니폼 앞에 적혀있는 한국을 대표하자.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경기 나서자. 둘째, 야구를 사랑하고 야구에 대한 에의를 지키자 홈런, 안타 등 기록적인 부분보다도 가장 하기 싫어하는 백업 등 팀 구성에 맞는 일들을 지키자. 셋쩨, 모든 일원이 하나가 돼 금메달을 따내자고 이야기했다"고 힘줘 말했다.

당초 이번 대회는 2022년 열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1년 연기돼 2023년에 열리게 됐다. 류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오히려 1년 동안 선수들을 더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최종 엔트리는 언제나 이야기들이 많이 따른다. 저 역시 최종 명단을 앞두고 3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올 수 없게 돼 마음이 아프다"고 답했다.

류 감독의 말처럼 대표팀 명단을 꾸리는 과정에서 선수들의 부상으로 전날(22일)까지 변화가 있었다. 앞서 지난 6월 왼팔 전완근 피로골절 부상을 입은 구창모와 7월 발목 부상을 당한 이정후를 대신해 NC 다이노스의 투수 김영규와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이 대체 발탁됐고, 22일에는 유일했던 좌완 투수 이의리가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인해 낙마했고,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윤동희가 탑승했다.

이의리에 대해 류 감독은 "개인적으로 막판 부상을 당했기에 더욱 아쉽다. 약 보름전에도 물집으로 강판되는 걸 봤었다. 우리 코치진들이 계속해서 이의리의 몸상태를 확인했고, 물집 상태들도 일주일 간격으로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의리는 이틀 전인 21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는데 1.1이닝 2피안타 4자책 5실점과 더불어 손가락쪽 불편함으로 조기 강판됐다.

류 감독은 "당시에도 경기 전후로 물집의 모습을 봤다. 그날 2이닝도 던지지 못하고 내려왔다"며 "이의리는 우리나라 최고 좌안이다. 대만, 일본과 상대에서 한 경기씩 던져줘야 하는데 언제 물집을 보고 80구 이상 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투수 이의리를 대체해 외야수 윤동희를 선택했다. 다른 포지션을 선정한 이유로는 "투수가 12명이다. 1명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외야수가 딱 3명 뿐이었다. 만약 한 선수라도 문제가 생긴다면 김혜성, 강백호를 투입할 생각이었지만 그래도 한 명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에 그랬다"며 "윤동희는 최근 경기들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외야수였다"고 발탁 이유에 대해 답했다.

이번 항저우 대회는 총 9개국이 참여한다. 3개국씩 풀리그를 진행한 뒤 상위 2개국이 본선 A,B조에 배정된다. 본선부터는 4개국씩 2개조로 나눠 리그 형식으로 진행, 상위 2개국은 슈퍼 라운드, 하위 2개국은 순위 결정전으로 향한다.

메달은 슈퍼라운드 1,2위가 금메달 결정전, 3,4위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은 대만, 홍콩과 B조에 속해있다. 류 감독은 '난적'으로 평가받는 대만과의 1차전에서 "총력을 기울 것"이라며 "조 1위로 올라가 일본이나 중국과 맞붙고 싶다"고 각오했다.

이번 류중일호의 목표는 당연 '금메달'이다. 1990년 베이징 대회 후 8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최근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3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이에 이번 대회에서는 4연속 금메달을 거머쥐어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이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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