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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마라맛 '7인의 탈출', 교내출산→뇌물교사까지…불쾌감도 상승 [ST이슈]
작성 : 2023년 09월 23일(토) 13:00

7인의 탈출 / 사진=SBS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충격의 충격이다. '7인의 탈출'이 회를 거듭할수록 자극적인 전개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시청률 상승을 견인했으나, 지나친 소재 활용 등을 향한 불쾌감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 3회에서는 방다미(정라엘)가 총상을 당한 뒤 사라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다미를 걸림돌로 생각했던 이들은 그의 죽음을 직접 목격한 뒤 큰 충격에 빠졌다. 방회장(이덕화)은 손녀의 사망에 분노하며 복수 계획에 돌입했다.

3회 시청률은 6.7%를 기록하며 또 한 번 '7인의 탈출'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1회 6.0%, 2회 6.1% 보다도 0.6%P 높은 기록이다.

'7인의 탈출'은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집필한 김순옥 작가의 또 다른 피카레스크 복수극이다. 방다미 실종에 연루된 악인 7명의 욕망을 예고한 만큼, 펼쳐지는 악행들이 몰입감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

'7인의 탈출'은 방송 첫 주부터 충격적인 '악인'을 그려냈다. 학교 출산, 가정폭력, 고등학생 폭행, 가짜뉴스로 인한 누명, 원조교제, 뇌물 받는 교사 등의 장면이 그 예다.

3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가짜뉴스로 돈벌이 삼는 1인 방송, 뇌물 받은 교사의 뻔뻔함, 마약을 먹여 사건을 조작하는 경찰, 방다미의 총상까지 야욕을 채우려는 악인들의 모습이 펼쳐졌다.

사진=SBS 7인의 탈출 방송 캡처


하지만 방송 후 '7인의 탈출'을 향한 우려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난 15일 첫방 후 시청자게시판에는 "보기 불편하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민원이 접수돼 관계자는 심의 안건에 상정할지 여부를 판단 중이다.

아무리 마라맛 극본을 인정받은 김순옥 작가의 작품이지만, 지나치다는 이유다. 특히 15세 관람등급의 공중파 방송에서 원조교제, 교내 출산, 가정폭력 등을 여과 없이 보여줘 불쾌감을 사고 있다.

특히 뇌물 받은 교사가 야욕을 챙기고, 학생을 퇴학시키는 전개는 충격을 안겼다. 이에 일부 현직 교사는 "특정 직업군에 악의적 왜곡 및 희화화에 대해 사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순옥표 피카레스트 복수극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펜트하우스' 방영 당시에도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묘사 등으로 방송위 민원이 늘 따라다녔고, 결국 일부 회차는 19세 관람 등급으로 상향 조정 방송됐다. 이밖에도 '황후의 품격'도 도 넘은 폭력성으로 방송위 법정 제재를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두 작품은 시청률 두 자릿수를 가뿐히 넘기며 자체 최고를 기록하며 퇴장했다. '7인의 탈출' 역시 같은 수순을 밟아가는 셈이다.

'7인의 탈출'은 소녀의 실종 후 사건에 얽힌 악인들의 생존 투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거친 장면들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17부까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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