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궁금한 이야기Y' 개그맨 사칭남이 동물 학대 의혹남과 동일인물로 드러났다.
22일 밤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자신을 공채 개그맨이라고 소개한 의문의 남성 최 씨를 추적했다.
궁금한 이야기 Y 개그맨 사칭남 / 사진=SBS
이날 '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 측은 KBS 공채 개그맨을 사칭하던 최 씨를 추적하던 중 그가 지난 2018~2019년에 방송됐던 잔혹한 강아지 학대 의혹을 받고 있는 남성과 동일인물임을 알게 됐다.
당시 최 씨는 제작진에게 "개 두 마리 받은 건 인정한다. 근데 학대한 건 인정 못한다"며 "애가 성격이 날카로워서 잡으려고 했는데 난간 밖으로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 씨는 "제가 개그맨 지망생이다. 솔직히 어떤 XXX이 연예인 하려는데…연예인들 과거 털리지 않냐. 과거에 뭐해서 성문제"라며 "그러고 싶지 않다. 나중에 데뷔했는데 '동물학대범'이러면 좋겠냐"고 반박했다.
이어 다시 현재 시점, 제작진은 최 씨를 다시 찾아갔다. 최 씨는 "웃기는 걸로 활동하고 있어서 개그맨이라고 했다. KBS를 언급한 건 잘못 맞다. 박성광도 언급한 거 잘못 맞다. 근데 제가 개그맨이라고 말한 건 잘못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개그 콘텐츠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개그맨'이라고 소개한 것은 잘못이 아니라는 셈이다.
최 씨는 "그때 당시 이슈가 필요해서 저도 모르게 이야기가 나왔다. 분명히 제작진 쪽에다가 정정해 달라고 연락했다. 무조건 했다. 제가 조금 더 강하게 했어야 했는데"라며 "방송 다 똑같다. 이슈가 필요하다. 그거 때문에 그러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작진의 입장은 달랐다. 최 씨가 출연했던 방송의 제작진은 "연락 온 적도 없다. 저희 번호 한 명이라도 대보라고 해도 모를 것"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또 다른 제작진 역시 "개그맨 마지막 기수라고 하셔서 저희도 연출을 그렇게 했다. 오리지널 원본 클립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피해자도 등장했다. 최 씨와 함께 촬영에 임했던 여성 배우들이 그가 연락처를 집요하게 묻거나, 방송 관계자를 사칭해 자신의 자택으로 불렀다는 제보였다.
이에 대해 최 씨는 "제가 누군가를 소개해줄 능력은 없다. 제발 뜬구름 잡는 소리랑 저에 대해 각종 루머 이런 거 안 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다만 최 씨는 지난 2019년 동물 학대범으로 지목됐을 당시 반려견을 분양받은 이유에 대해 "길 가다 보면 강아지를 끌고 나오는 80%가 여성이다. 얘기할 게 없으면 강아지로 얘기를 돌렸다. 그런 게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 씨는 동물 학대 의혹에 대해선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동물 학대범이라는 거 솔직히 너무 억울하고 짜증 난다. 안구적출 얘기도 나오는데 그건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가 하는 짓"이라고 부인했다.
아울러 최 씨는 최근 근황을 묻자 "자숙하려고 일반적으로 그냥 회사원처럼 면접을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제작진 확인 결과, 최 씨는 지난 19일에도 재연 배우를 지원하는 이력서를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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