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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한 경기를 버린 거나 마찬가지"
작성 : 2014년 12월 17일(수) 20:10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흥국생명이 다 잡은 대어를 놓치고 말았다.

흥국생명은 17일 오후 5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첫 두 세트를 따냈지만, 이후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세트스코어 2-3(25-22 25-21 19-25 24-26 13-15)로 패했다.

흥국생명은 8승5패(승점 24)에 그치며 1위에 복귀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흥국생명으로서는 너무나 아쉬운 경기였다. 1, 2세트를 내리 따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3, 4세트를 허무하게 내주고 말았다. 마지막 세트에서도 5-8로 뒤진 상황에서 역전에 성공했지만, 13-13 상황에서 데스티니에게 서브에이스를 허용한 것이 패배의 결정타가 됐다.

박미희 감독은 데스티니의 서브득점이 아웃이라고 확신하고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항의를 계속했지만, 아쉬움은 쉽게 가시지 않는 듯 했다.

경기 후 박미희 감독은 "오심을 줄이기 위해 비디오판독을 하는 건데,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한 경기를 버린 거나 마찬가지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박미희 감독은 "재심을 청구하겠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경기는 뒤집을 수 없는 상황이다. 비디오판독이 없는 상황이라면 주심이나 심판이 잘못 볼 수 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에 분명히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래선 안 된다. 화날 만 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아웃이었는지를 확신하느냐는 질문에도 "나도 봤고, 스태프들도 뒤에서 봤다. 서브 자체도 감아 들어오는 서브가 아니라 밀려들어오는 서브였다"며 끝까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이어진 질문에서 박미희 감독은 "루크와 (이)재영이가 같이 갈 때 이재영의 득점이 나와야 하는데, 왼쪽 두 공격수가 (제역할을) 못했다. 두 세트까지는 센터들의 활약이 많았다. 거기에 레프트들이 힘을 더해줬으면..."이라며 패인을 분석했다.

그러나 이재영에 대한 신뢰는 변함없었다. 박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는 아니고 부담감의 문제다. 언젠가는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잘 이겨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제자의 성장을 믿었다.

한편 흥국생명은 오는 23일 GS칼텍스를 상대로 분위기 전환에 도전한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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