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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 항저우 AG 금메달 50개 이상·종합 3위 목표 [반갑다 항저우]
작성 : 2023년 09월 23일(토) 07:00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은 5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 등 총 177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순위 3위를 기록했다. 대회 전 한국의 목표는 금메달 65개 이상을 획득해 6개 대회 연속 종합 2위를 달성하는 것이었지만, 메달 숫자에서도, 순위에서도 목표에 이르지 못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의 부진은 2020 도쿄 올림픽까지 여파를 미쳤다. 한국은 금메달 7개 이상, 종합순위 10위를 목표로 도쿄 올림픽에 참가했지만 금메달 6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16위에 그쳤다. 역시 금메달 숫자도, 종합순위도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한국이 침체에 빠진 반면, 일본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일본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74개와 은메달 56개, 동메달 74개를 수확하며 한국을 제치고 종합 2위에 올랐다. 일본이 하계 아시안게임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은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24년 만이었다. 기세를 탄 일본은 안방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27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7개로 종합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로서는 한국과 일본의 전력 격차가 벌어진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때문에 한국은 이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목표를 금메달 50개 이상, 종합순위 3위로 설정했다. 일본과의 격차를 인정하되, 우리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해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한국 체육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39개 종목, 1140명을 파견한다. 가장 기대를 거는 종목은 '효자종목' 양궁과 수영이다. 한국은 두 종목에서 각각 6개 이상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양궁에서 금빛 화살을 날리고,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는 수영에서도 금메달 소식을 전해준다면 한국 선수단은 목표 달성에 더욱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

이 외에도 펜싱과 태권도, 근대5종, 소프트테니스, 골프, 배드민턴, 사격, 유도 등도 한국 선수단의 메달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바둑과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e스포츠 역시 새로운 메달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지난 20일 본단 출국에 앞서 "무엇보다 선수들이 안전하게 사고 없이 다녀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그동안 팬데믹으로 인해 대회가 연기돼서 선수들이 굉장히 어려움이 많았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한국 선수단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체육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23일 개막해 10월 8일까지 약 보름 간 펼쳐지며, 45개국 1만250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43개 종목, 482개 세부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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