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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년 역사 첫 감독 경질' 독일, 차기 사령탑 '전술 천재' 선임한다
작성 : 2023년 09월 22일(금) 14:23

율리안 나겔스만 / 사진 =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축구대표팀이 한지 디터 플릭 감독을 경질 후 후임으로 '전술 천재'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선임하려 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1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나겔스만 감독이 독일의 새로운 감독이 될 것이다"며 'Here we go'를 띄웠다.

독일축구협회(DFB)는 지난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플릭 감독의 경질을 알렸다. 동시에 함께 팀을 이끌었던 마르쿠스 소르, 대니 뢴흘 코치 역시 직무에서 해임시켰다.

독일은 2021년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이후 오랜 기간 팀을 이끌었던 요하임 뢰브 감독과 결별 후 플릭 감독을 선임했다.

플릭 감독의 독일은 초반 8연승을 포함해 13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 문제를 보였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고, 월드컵 후에는 유로 예선과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며 치른 6번의 친선 경기에서 1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는 1-4로 패하며, 월드컵에 이어 일본 상대로 연패를 당했다.

결국, 독일축구협회는 자국에서 열리는 유로 2024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최정상을 탈환하기 위해 변화를 선택, 플릭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다.

새로운 감독 후보로 수많은 인물들이 거론됐다. 독일 현지 매체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해, 루이스 반 할, 로타어 마테우스, 올리버 글라스너, 위르겐 클롭(리버풀) 등을 언급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무직' 나겔스만으로 좁혀졌다.

나겔스만은 1987년생의 젊은 감독으로 TSG호펜하임 연령별 팀을 이끌며 지도자로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2016년에는 1군팀에 부임해 3년 동안 팀을 이끌었고, 2019년에는 라이프치히로 이적해 강한 전방압박, 빠른 속도를 앞세운 축구로 인상적인 전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2021년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과 손을 잡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뮌헨과 추구하는 방향성에 있어 충돌이 있었고, 지난 시즌 도중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 선임을 위해 나겔스만을 경질했다.

나겔스만은 토트넘, 첼시,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들로부터 관심을 꾸준히 받았으나 뮌헨과의 위약금 문제 등 현재는 휴식을 취하며 다음 커리어를 준비하고 있었다.

새로운 사령탑이 필요한 독일은 그런 나겔스만을 점찍었고, 나겔스만 측과 빠르게 접촉해 개인 세부 사항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로마노 기자는 "마지막 단계로 코칭스태프진과의 계약이 남아있고, 위약금 문제가 걸려있는 뮌헨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며 "유로 2024는 나겔스만과 함께한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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