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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돌체 비타' 원어스, 그래도 인생은 달콤하다 [인터뷰 스포]
작성 : 2023년 09월 26일(화) 07:07

원어스 인터뷰 / 사진=RBW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원어스가 달콤한 인생의 의미를 역설했다.

원어스(서호, 이도, 건희, 환웅, 시온)는 26일 미니 10집 '라 돌체 비타(La Dolce Vita)' 발매를 앞두고 최근 RBW 사옥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라 돌체 비타'는 '달콤한 인생'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다.

원어스에게 실제 인생이 달콤한지 물었다. 멤버들은 "철학적"이라며 각자 생각해온 가치관을 털어놨다.

먼저 이도는 "인생이 달콤하지만은 않지 않나. 달콤한 면도 있고 쓴 면도 있는데 그래도 달콤하다고 생각하면 달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긍정회로가 돌려지는 것처럼. 이번 앨범 주제를 '달콤한 인생'이라 낸 것도 팬분들이 즐거우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서였다.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일 때 웃을 수 있으니까. 인생은 달콤하게 생각해야 즐겁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호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말이 있는데 '나를 죽이지 못하는 시련은 나를 성장하게 만든다'는 말이다. 월드투어 때 배운 점인데 멕시코 갔을 때 고산지대라서 숨이 턱턱 막히더라. 그때도 '인생이 참 험난하구나' 느꼈는데 '내가 이걸 극복하면 더 성장할 수 있구나' 생각하면서 임하다 보니까 달콤하지 않았던 인생이 더 달콤해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쓴 맛을 봐야 행복이 조금 더 높아지는 것 같다. 요즘에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살다 보니까 인생이 달콤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환웅은 자신의 앞에 놓인 아메리카노를 가리키며 "달콤한 인생을 느끼려면 아메리카노처럼 쓴 친구가 있어야 달콤함을 더 극대화되게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달콤한 친구 먹을 때는 단 음료보다 쓴 음료를 찾게 되더라. 요즘에는 활동하면서 달콤하지만은 않다고 생각하는데 멤버들과 같이 있다 보면 쓴 아메리카노 같은 친구들도 잘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요즘 조금 더 똘똘 뭉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저는 바닐라 라떼를 좋아한다"고 비유를 덧댔다.

계속해서 건희는 "저는 인생을 어떤 가치로 판단하느냐에 따라서 너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일적으로 완성되지 못하거나 계획이 틀어져서 망가져도 내가 그동안 성장했으면 그건 성장으로 볼 수 있듯이 어떤 가치로 판단하느냐에 따라서 너무 다르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각자 행복하다는 가치를 찾아가면서 달콤한 인생이었으면 좋겠다. 이번 앨범에도 그런 메시지를 담았다. 인어공주 스토리를 차용했는데 비록 목소리를 잃었고 물거품이 될 수도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춤을 추는 게 행복하다는 내용이다. '나는 목소리를 잃었다'로 끝나버리면 너무 슬프지 않나. 하지만 '나는 다리가 생겼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다' 생각하듯이 본인만의 가치판단으로 행복한 인생을 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티스트로서 달콤한 순간도 언급했다. 건희는 "저는 팬분들이 저의 기준이 된다. 팬분들을 아쉽게 하는 결과, 팬분들에게 자랑스럽지 못한 무대라든가, 팬분들께 보여드리려고 하는 준비 과정, 이런 게 쓴 맛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팬분들이 좋아하시는 모습, 팬분들을 위해서 자랑스러운 무대를 보여드렸다. 그게 가장 단맛이 되는 것 같다. 그만큼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분들이셔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고 진심을 전했다.

환웅은 "완성된 무대를 팬분들께 보여드리는 행위 자체가 가장 달콤한 것 같다. 딱 처음 보여드렸을 때 그 짜릿함"이라면서 "준비하는 과정이 정말 쓰다. '이렇게 써도 되나. 뱉고 싶다' 생각할 정도로 쓰다. 이 직업이 많은 분들과 함께 하는 공동 예술 작업이라고 생각이 든다. 모든 걸 한꺼번에 모아서 한번에 보여드리는 종합예술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과정이 여러분들의 의견도 많이 필요하고, 그 와중에 정확한 정답이라는 게 없기 때문에 어떤 게 가장 모두가 원하는 결과에 근사한 값어치가 나올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하게 된다. 그래서 많은 분들의 노력이 들어가고 실제로도 연습하다 보면 부상을 입기도 한다. 그럴 땐 너무 쓰다"고 했다.

그러면서 "데뷔하고 나서 5년의 시간 동안 울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쓴 맛을 참고서 무대에 올랐을 때는 어떻게 표현할 수도 없을 만큼 제일 큰 쾌락에 먹힌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래서 정말 힘들더라도 참고 이 직업을 선택해서 하고 있구나. 선배님들도 이래서 오래 활동하시려고 노력하시는구나' 싶다. 역설적으로는 무대가 가장 달콤함과 동시에 준비하기까지 제일 쓰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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