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서민기(계명대)와 박선진(부산도시공사)이 제55회 전국 남여 양궁 종합선수권 대회 리커브 남여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양궁협회는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제55회 전국 남여 양궁 종합선수권 대회를 개최했다.
2023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에게만 참가 자격이 주어지며 국내 양궁대회 올스타전이라 불리는 이번 대회에는 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을 비롯 국내 최고의 궁사들이 참가하여 이번 시즌 최강자를 가렸다.
최고의 1인을 가리는 대회인 만큼 이번 대회는 부별 구분 없이 통합 대결을 펼쳤다. 먼저,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 경기에서 2023년도 국가대표 서민기가 김하준(공주시청)을 상대로 5세트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진행된 슛오프에서 과녁 정중앙에 좀 더 가까운 X10을 쏘며 올 시즌 남자부 최강자로 등극했다. 이로써 서민기는 올 시즌 세 번째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며 최강자로써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리커브 여자부 최강자 자리는 박선진이 차지했다. 박선진은 이번 대회 개인전 결승에서 박소민(LH)을 상대로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6대 4로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을 가장 높은 곳에서 마무리했다. 올 시즌 입상 기록이 없고, 이번 대회 예선도 비교적 낮은 순위인 36위로 통과하며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던 박선진으로서 그 어느 때보다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컴파운드 개인전은 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먼저, 남자부 결승 경기에서 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물오른 감각을 유지한 강동현(현대제철)이 150점 만점에 148점 고득점을 기록하며 144점에 그친 윤영준(인천계양구청)을 격파하고 올 시즌 컴파운드 남자부 최고의 궁사에 등극했다. 2023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을 5위로 마치며 아쉽게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발된 강동현은 이번 결과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컴파운드 여자부 개인전 타이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소채원(현대모비스)에게 돌아갔다. 소채원은 결승전에서 심수인(창원시청)을 상대로 147-142 여유있는 승리를 가져갔다. 양궁 종합선수권 대회 디펜딩챔피언이기도 한 소채원은 이로써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다가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번 대회 리커브 단체전 우승팀은 서원대학교(남자부)와 인천광역시청(여자부), 제주특별자치도(혼성) 연합팀이 차지했으며, 컴파운드 단체전은 현대제철(남자부)과 현대모비스(여자부), 서울특별시(혼성) 연합팀이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한양궁협회는 2023 양궁 시즌을 성황리에 마무리했으며, 22일부터는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24년도 양궁 국가대표 선발을 위한 대장정이 시작된다.
한편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오는 27일 낮 12시 25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아시안게임이 펼쳐질 중국 항저우로 출격을 앞두고 있다. 아시안게임 양궁 경기는 10월 1일 예선라운드를 시작으로 7일간 진행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