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나는 솔로' 16기 출연자 영숙과 상철이 한국과 미국 사이 거주지 문제로 갈등했다.
20일 방송된 ENA SBS플러스 '나는 SOLO'(나는 솔로)에서는 16기 출연자들의 속마음이 전해졌다.
선택을 앞두고 밤이 깊어지자 16기 출연자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술자리서 상철은 영숙에게 "좀 그런 게 걸리냐. 사는 곳이? 서로 사는 거주지가..."라고 물었다. 상철은 미국 시애틀에 거주하며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영숙은 "아니라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수긍했다. 이에 상철이 "요즘은 가깝다"고 하자, 영숙은 웃으며 "그럼 미국으로 출퇴근해도 되겠다"면서도 "상철님은 어차피 갈 사람이다. 근데 제가 상철님을 선택해야 할 것이냐. 돌아왔다가도 다시 갈 거 아니냐"고 말했다.
상철은 "같이 데려갈 것 아니냐"면서 직진했다. 그러나 영숙은 "난 안 갈 거다. 상철님 라이프는 거기, 내 라이프는 여기 있다. 나도 여기 34년 있었다. 못 간다. 안 된다. 현실적으로 한 사람이 간다는 건 누구 하나 희생이 있다는 거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어 영숙은 "내가 무슨 물건이냐. 데려가고 갖고 가게"라며 불쾌해했다. 그러자 영호와 "'무조건 가야 해' 이런 게 아니라 상황을 들어보고 대화한 다음에야 1%라도 갈 수 있는 건데, 무조건 '가자' 하면. 반대로 영숙 님이 한국에서 살아 하면 (상철 님은) 살 수 없을 거 아니냐"며 영숙을 두둔했다. 영자도 "한국에서 살 수 있냐"고 물었고, 상철은 "(한국에서 살 수) 없다"고 답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기적인 것이라고 지적하자, 상철은 "남자 따라와야 한다"고 말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영자와 영숙은 "무슨 조선시대인 줄 알았다", "진짜 가부장적이다"고 말했다. 이에 상철은 "거기 교민 사회가 좀 조선시대 적이다. 다들 80~90년대 이민 와서 거기서 생각이 멈춰있다"면서 "(나는) 선비 아니고 망나니다"고 가부장적 마인드를 인정했다.
영숙은 상철이 싫은 건 아니었지만 "미국으로 같이 데리고 가서 미국에서 살 수 있는 여자를 조인하셔라"며 선을 그었다. 나중에라도 미국에 갈 여지가 없냐는 상철에 추가 질문에 영숙은 "난 절대 가지 않을 것이다. 난 한국에서 결판을 볼 거다. 한국에서 살고 뭘 해왔기 때문에 거기(미국)에 가면 아무것도 안 된다. 날 그냥 살림하는 여자 만들지 마라"고 말했다.
그래도 상철이 포기하지 않자, 영숙은 "그럼 상철이 내 동네 옆에 와서 살아라"고 했다. 상철은 나름 박력 말투로 "남자를 따라 와야지"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하게 만들었다.
미국에 가지 않겠다고 반복해 말하는 영숙에도 상철은 "영숙도 (미국에 갈 마음이) 완전 0%는 아니지 않냐"며 도돌이표 대화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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