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하성의 아시아인 최초 기록이 좌초될 위기에 빠졌다.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3경기 연속 결장이다.
김하성은 18일부터 원인 모를 복통을 호소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밥 멜빈 감독은 "맹장염은 아니지만 어떤 문제인지 확실히 알지는 못한다"고 전했다. 19일 통증이 약간 나아졌다고 알려졌지만 오늘도 경기에 결장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복사근 등 근육 문제라면 일이 커진다. 근육 부상이라면 결장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하성은 현재 17홈런 36도루를 기록 중이며, 홈런 3개와 도루 4개를 추가한다면 메이저리그 아시아인 최초로 20홈런-40도루를 달성한다. 샌디에이고는 앞으로 10경기를 더 치르면 정규시즌을 마친다. 김하성의 결장이 길어진다면 아시아인 신기록은 물론 MLB 커리어 최초 20-20 클럽 가입 역시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곧 돌아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엠엘비닷컴(MLB.com)에 따르면 김하성의 컨디션이 좋아져 21일 콜로라도와의 마지막 시리즈에 복귀할 수도 있다고 한다.
김하성이 부상을 털어내고 다시 그라운드를 휘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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