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심현섭이 안타까운 가정사를 털어놨다.
19일 저녁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개그맨 심현섭이 출연해 고민을 나눴다.
이날 심현섭은 "12년 동안 어머니를 돌봤다. 간병이 아니라 감금이라 생각했다. 하루에 응급차를 2번 타보고, 간병을 하다 5번을 도망간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솔직히 병원에 계신 게 더 편했다. 입·퇴원을 하면 불안했다"며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마음 아파한 오은영 박사는 심현섭에게 "뇌경색으로 쓰러지셨으니 돌보는 가족들도 힘들었을 거다.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며 "간병 번아웃이 올 수 있다. 12년은 긴 세월이었다"고 위로했다.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과 후회를 드러낸 심현섭은 "어머니는 저의 결혼을 간절히 바라셨다. 당신 때문에 장가를 못 가고 있냐고 하시더라"며 "입관식 때 눈물이 하나도 안 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쌓였던 것 같다. 90년대 초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어머니의 빚 15억 원을 갚아야 했다. 20대 중반 개그맨이 된 뒤 일을 열심히 30대 후반에 다 갚았다. 그러다 몇 년 후에 간병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 故 심상우 의원을 아웅 산 테러 사건으로 허망하게 잃은 바 있다. 심현섭은 "1년에 (아버지) 제사를 4번 지냈다. 아버지 생신, 설, 기일, 추석까지"라며 "중1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낸 심현섭은 "굉장히 재밌었고 그림도 잘 그리셨다"며 "가장 행복했던 때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이라고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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