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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가 이 경기를 끝냈다' 인천, '남태희 교체 출전' 요코하마 원정 4-2 대승…첫 ACL 경기 첫 승 신고
작성 : 2023년 09월 19일(화) 20:55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를 밟은 인천 유나이티드가 J리그의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꺾었다.

인천은 19일(한국시각)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요코하마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ACL 조별리그 G조 1차전 요코하마 원정 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경기는 엎치락 뒤치락하는 가운데 인천은 적절한 교체 카드로 리드를 가져오며 첫 ACL 경기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이 경기를 끝낸 건 에르난데스였다. 에르난데스를 교체 투입돼 강력한 두 방으로 요코하마 경기장을 침묵으로 빠트렸다.

인천은 3-5-2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제르소-무고사, 정동윤-김도혁-신진호-이명주-김준엽, 델브리지-김동민-김연수, 김도헌이 출전한다.

요코하마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우에나카 아사히, 미아이치 료-니시무라 타쿠마-이노우에 겐타, 기다 타쿠야-요시오 가이나, 가토 히지리-츠노다 료타로-가미지마 타쿠미-마츠바라 겐, 이치모리 준이 나섰다.

경기 초반 인천이 앞서갔다. 전반 7분 김도혁의 패스를 받은 정동윤이 한 번 접은 뒤 박스 안쪽으로 땅볼 크로스를 내줬다. 정동윤의 크로스를 이치모리 골키퍼가 나와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며 자책골이 됐다.

상대에게 볼을 뺏어낸 뒤 김도혁이 좌측면으로 패스를 내줬고, 정동윤이 잡은 뒤 박스 안쪽으로 크로스를 올렸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시작한 요코하마가 추격했다.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박스 안 다쿠마가 수비 사이 경합을 뚫고 방향을 돌려놓으며 1-1 균형을 맞췄다.

요코하마의 공격이 거세진 가운데 인천이 위기에 몰렸다. 전반 22분 상대 프리킥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 후 골문 앞 혼전 상황이 일었고, 우에나카의 슈팅이 김연수 팔꿈치 쪽에 맞았다.

주심은 VAR실과 소통 후 모니터링 판독을 진행했고, 앞서 요코하마 선수들의 오프사이드가 확인되며 인천은 한숨을 돌렸다.

인천이 요코하마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반 36분 후방에 있던 김도혁이 전방으로 길게 패스를 찔렀고, 뒷공간을 파고든 제르소가 수비와 골키퍼까지 제치고 침착하게 마무리 지으며 추가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또 다시 코너킥에서 무너졌다. 전반 42분 요시오의 크로스를 미아이치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다시 2-2 동점을 만들었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후반전 두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요코하마의 공격 속 인천은 5백으로 내려앉아 막아낸 뒤 역습을 노렸다.

인천이 먼저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16분 무고사를 대신해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요코하마는 3분 뒤 무라카미 유히, 얀 마테우스, 남태희를 투입해 전력을 가다듬었다.

인천이 아쉬운 기회를 놓쳤다. 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에르난데스가 돌파 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이어 인천은 후반 28분 음포쿠, 김보섭을 투입했다.

역습을 노리던 인천이 또 다시 요코하마의 분위기를 깨트렸다. 후반 30분 상대 볼을 끊어낸 뒤 음포쿠가 볼을 몰고 빠르게 전진했고, 뒷공간을 파고든 에르난데스가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슈팅이 골키퍼 선방을 뚫고 골문 안으로 흘러들어갔다.

이어 인천이 격차를 벌렸다. 에르난데스의 발끝이 또 빛났다. 후반 34분 상대 진영에서 볼을 뺏어낸 뒤 에르난데스가 수비 압박 속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요코하마의 기세를 꺾은 득점이었다.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38분 김연수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의료진이 투입돼 상태를 확인한 뒤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오반석이 투입됐고, 문지환이 함께 경기장으로 들어섰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인천이 창단 첫 ACL무대에서 J리그 '디펜딩 챔피언' 요코하마를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경기전 "찾아주시는 팬들께 인천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어 드리겠다"고 약속했는데, 그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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