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故 배우 변희봉(변인철)을 향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故 변희봉은 지난 18일 췌장암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81세.
고인은 지난 2017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출연을 앞두고 췌장암 진단을 받아 1년간 치료에 매진했다. 이후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재발해 세상을 떠났다.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변희봉은 지난 1966년 MBC 2기 공채 성우로 데뷔 후 연기자로 활약했다. 대표작 '전원일기'부터 '허준' '불어라 미풍아', 영화 '옥자' '간첩' '괴물' 등 다양한 작품에서 호연을 펼쳤다.
수상경력도 화려했다. '괴물'로 제27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제51회 아시아-태평양 영화제 남우조연상, 제9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올해의 남자배우상 등을 수상했다. '옥자'로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하며 해외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고인은 지난 2020년 은관문화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변희봉의 부고 소식이 전해지자 수많은 연예계 후배, 동료, 감독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고인과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로 호흡을 맞춘 봉준호 감독부터 배우 송강호도 장례식장을 찾아 명복을 빌었다.
특히 송강호는 지난 18일 진행된 영화 '거미집' 인터뷰 중 "좀 전에 소식을 들었다. 자주 뵙진 못했지만 연락드리곤 했다. 변희봉 선생님은 5년 전 저희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조문을 오셨다. 투병 중인 소식은 봉 감독을 통해 들었다"고 슬퍼했다.
19일 영화 '가문의 영광'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한 김수미도 "81세로 돌아가셨단 소식을 들었다"며 애도의 마음을 표했다.
이밖에 배우 박해일, 배두나, 정보석, 전도연 등은 조의 화환으로 추모의 뜻을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 17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0일,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흑석동 달마사 봉안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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