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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안전까지 위협…잊을만하면 '민폐 촬영' 논란 [ST이슈]
작성 : 2023년 09월 19일(화) 16:35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촬영팀 갑질' '민폐 촬영' 논란으로 인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드라마 촬영 민폐라는 제목의 글이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드라마 촬영으로인해 등굣길 학생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는 것.

게시물 작성자는 "스쿨존 맞냐. 지난주도 등굣길 인도 막고 촬영했는데 참았다. 오늘도 또 이러는 건 아니지 않나"면서 해당 촬영팀이 아이들 등굣길에 촬영 장비 올려놓았다고 설명했다. 인도와 자전거 도로까지 막아 아이들은 찻길로 걸어야 했지만, 촬영팀에서 누구도 안전지도하지 않았다고.

이번 민폐촬영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른 드라마는 티빙(TVING) '피라미드 게임'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작진은 "제작 과정에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보다 철저한 현장 관리를 통해 안전을 강화하고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지난 10일에는 JTBC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역시 병원에서 민폐 촬영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응급실 주변 촬영을 위해 고위험산모 가족의 보행을 막았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특히나 병원이라는 특수한 장소다 보니 민폐 촬영에 대한 공분이 커졌다.

이후 드라마 제작사는 "병원 측과 협의해 이용객 동선 전체를 막지 않는 선에서 양해를 구해 촬영 진행됐다"고 설명하며 "보호자 분께 불편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잊을만하면 새롭게 불거지는 민폐 촬영 논란에 대중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누리꾼은 "업계가 고쳐지는 게 없다" "사과문 하나 올리면 끝이고 또 저럴 거잖아" "안 걸리면 그만, 걸리면 사과문 하나"라는 반응이다.

더욱이 민폐촬영 논란이 점차 시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어 문제다. 안내요원 없이 아이들을 찻길로 내몰거나, 언제든 응급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병원에서 촬영 강행 등은 쓰레기 방치·소음·시민과 실랑이와 같은 단순 불편이나 민폐 수준을 넘어 안전 문제에 대한 안일함으로 비칠 수 있다.

촬영으로 인한 시민의 통행 등을 방해하는 행위는 온전히 시민의 '양해'와 '협의'에 의존해야 한다. 그럼에도 반복되는 '민폐 촬영' '촬영팀 갑질' 논란은 내용으로 평가받아야 할 작품에 불필요한 잡음을 더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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