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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호, '불타는' 열정 [인터뷰]
작성 : 2023년 09월 19일(화) 15:30

박현호 / 사진=스타잇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새로 데뷔한 느낌이에요". 인터뷰 내내 가수 박현호의 들뜸이 느껴졌다. 10년 이상 힘들었던 시절을 뒤로하고 트로트로 새 출발한 그다. '불타는' 열정이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든다.

박현호는 지난 18일 디지털 싱글 앨범 '1,2,3 go!'을 발매했다. MBN '불타는 트롯맨' 출연 후 내놓는 첫 신보다.

긴장될 법도 하지만 박현호는 설렘이 먼저였다. 그는 "'불트' 경연 이후 첫 앨범이라 새로운 기대감이 있다. 퍼포먼스 위주였던 경연 느낌을 다 내려놓고 저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담았다"고 말했다.

'1,2,3 go!'는 중독적인 멜로디와 긍정적인 가사, 따라 하기 쉬운 포인트 안무와 함께 박현호의 열정을 담아낸 곡이다. 그는 "10번의 수정 끝에 나온 곡이다. 이전보다 쉽고 편하게, 부담스럽지 않게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특히 이번 신곡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자 했다는 그다. 박현호는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은 제가 가장 바라던 것이다. 포기하지 않는 열정, 남자는 기세라는 말이 있지 않나. 과거 아이돌도 포기하고 실패했던 경험담이 있지만, 기세로 살아가는 게 목표다. 이번 앨범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펼치고 싶다"고 자신했다.

박현호 / 사진=스타잇엔터테인먼트 제공


박현호는 지난 2013년 아이돌그룹 탑독 리드보컬로 데뷔했다. 이후 팀이 해체되고 2015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활동한 바 있다.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으나, 길은 순탄치 않았다. 아픔은 트라우마로 남았고, '불타는 트롯맨' 출연도 고민 끝에 결정했다고 한다.

그는 "3번 정도 출연을 고사했었다. 방송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던 때였다. 약 10년 동안 꿈을 꿨는데 잘 되지 않으니 '이 길과 맞지 않나 보다'라는 생각에 현실을 돌아봤다"고 털어놨다.

그런 박현호를 움직인 것은 어머니의 든든한 응원이었다. 마지막 기회란 생각으로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한 박현호는 최종 10위라는 값진 결과를 얻어냈다. 내면의 성장도 이뤘단다. 박현호는 "리드보컬로 시작했기에 춤을 추며 노래하는 것에 자신감도 없고, 창피했었다. 하지만 '불트'로 극복한 것 같다"며 "방송에 어울리는 사람, 음악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것도 느꼈다.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인생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밝혔다.

달라진 인기도 실감 중이다. 박현호는 "휴게소에서 점원들이 알아봐 주시더라"며 "또 어머니 친구분들과 지인들이 '네 아들 아니냐'고 하신다. 어머니가 칭찬에 인색하시고 공과 사가 확실한 분이신데, 요즘 약간 칭찬해 주는 것 같다"고 웃었다.

강남 한 대형 전광판에 박현호의 응원영상이 게재되기도 했다. 그는 "저도 봤다. 너무 감사할 뿐"이라며 "어머니 외에 가장 큰 지지를 해주는 분들이 팬들이다. 진심으로 응원해 주신다. 현호데이(팬덤명) 덕분에 기가 많이 산다. 용기 내서 활동 열심히 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박현호 / 사진=스타잇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돌, 뮤지컬 배우, '불타는 트롯맨' 출연, 트로트 가수까지 영역을 넓히며 자신만의 길을 닦아내는 중인 박현호. 그는 무대, 예능, CF 등을 통해서도 다양함을 보여주려는 열망을 내보였다. 패션, 뷰티, 골프에도 관심이 많단다.

박현호는 "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가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왕성하게 활동할 계획이다. 대중이 저의 얼굴과 이름 석자를 많이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얻고 싶은 수식어는 없냐는 질문을 받자 잠시 고민한 박현호는 "'대세 트롯돌'이 되고 싶다. 대세가 돼 대중에게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쑥스러워하기도 했다.

과거 시행착오를 뒤로하고 새롭게 도약할 박현호다. 그는 "각종 행사, 라디오 등에도 나갈 계획이다. 시작해야 자신감이 생기는 편이라 뭐든 도전해 볼 생각이다. 이제 막 데뷔하는 것 같은 느낌, 인생 2막이 열린 느낌 같다"고 눈을 빛냈다.

박현호 / 사진=스타잇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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