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도적: 칼의 소리'가 처절한 시대 속에서도 각자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화려한 볼거리와 함께 담아냈다.
1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넷플릭스 '도적: 칼의 소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황준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남길·서현·유재명·이현욱·이호정·김도윤·이재균·차엽·차청화가 참석했다.
'도적: 칼의 소리'(극본 한정훈·연출 황준혁 박현석/이하 '도적')는 1920년 중국의 땅,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이 모여든 무법천지의 땅 간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 된 이들이 벌이는 액션 활극.
◆웨스턴 활극에 동양적 시대극의 결합
웨스턴 활극에 동양적 히어로를 결합한 '도적'에 대해 황준혁 감독은 "새로운 카타르시스를 드릴 수 있는 새로운 시대극이라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일제강점기를 다루는 시대극이 무게감을 견디면서 만들어야 한다. 그 시대의 본질적인 내용을 놓치지 않으면서 액션 활극의 카타르시스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독특하고 매력적 장르는 김남길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되기도 했다. 김남길은 "역사적 아픔, 거기서 오는 다른 이야기들이 장르와 복합된 이야기다. 웨스턴 장르를 표방해서 만들어진 작품을 못 봤던 거 같아서 장르적 매력을 느꼈다. 또 도적들이 가진 성향, 특징적인 것들이 담긴 액션이 특별하게 느껴졌다"면서 "또한 1920년대 사람들의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보시는 분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올 거 같더라"고 밝혔다.
◆다양한 무기, 화려한 액션
김남길은 도적 우두머리 '이윤' 역을 맡았다. 장총인 '윈체스터'를 사용하는 캐릭터로, 김남길은 "그 시대의 특징을 보여줄 수 있는 매력적인 총기가 윈체스터였다"면서 "이 시리즈에서 보여주려는 것은, 저희가 롱테이크 액션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런 준비를 유난히 했으니 여러분들 보시기에 롱테이크 액션을 보시는 재미가 있을 거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ㄴ였다.
장총만 아니라 다양한 무기가 액션에 사용됐다. 흑각궁을 사용하는 캐릭터 최충수 역의 유재명은 한국 전통 활을 전수받은 분에게 직접 찾아가서 배우기도 했다고.
'언년이' 역의 이호정은 "(김남길이) 액션을 잘 하시는 걸로 유명하시지 않나. 이번 작품에서 언년이가 선배님과 동등한 수준으로 액션해야했다. 그래서 액션팀을 많이 졸라, 좀 더 훈련 시켜달라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저격수, 단총, 근거리 쌍도끼, 완력형 파이터, 정보전 등 다양하고 스타일리쉬한 액션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암울한 시대 속 피어나는 다양한 드라마
도적단에는 우두머리 '이윤'(김남길)을 비롯해 다양한 캐릭터들이 속했다. 이에 황준혁 감독은 "각 캐릭터가 겹치지 않고 고유의 매력적 색깔을 만들어내는 게 장점이다. 이 분들이 다 도적팀이 각기 있는 곳에서 최고의 히어로다. 아주 멋있는 능력을 발휘하는 분들이다. 그런데 뭉치면 유치한 티키타카가 오간다. 히어로와 아이들 사이 지점, 그런 대비를 보는 재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고향을 잃은 아픔을 공유하는 정서는 드라마 안에서 쭉 흘러간다"고 덧붙였다.
김남길 역시 화려한 액션은 작품이 가진 드라마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삶의 터전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액션을 위한 액션'이라기 보다 그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액션이 필요해서 가미된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도적: 칼의 소리'는 22일 오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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