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IA 타이거즈의 가을야구 진입에 적신호가 켜졌다.
KIA는 18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8-4로 패했다. 선발 황동하가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져 사실상 조기에 결정된 승부였다. 7회와 8회 2점씩을 올렸지만 결과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KIA는 어느새 5연패의 늪에 빠졌다. 9일 더블헤더 포함 LG에 3연승을 거두고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승리가 없다. 특히 두산에 당한 3연패가 뼈아팠다. 두산에 일격을 당한 KIA는 4위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4위보다 6위가 더욱 가깝다. 6위 SSG에 승차 없이 승률 1리 차로 겨우 앞서있다. SSG 역시 5연패로 흐름이 좋지 않지만, SSG는 현재 123경기를 소화해 119경기를 치른 KIA보다 일정에 여유가 있다.
아시안게임 역시 5강 싸움에 큰 부담이다. KIA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외야수 최원준, 투수 이의리, 최지민이 차출된다. 최원준은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고, 이의리는 제구 난조 속에도 2년 연속 10승을 기록한 차기 에이스다.
무엇보다 최지민의 이탈이 뼈아프다. 최지민은 55경기에서 6승 3패 1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24를 올린 KIA 불펜진의 핵이다. KIA의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은 4.66으로 리그 6위다. 후반기 선발진이 평균자책점 5.00 리그 9위로 처진 가운데, 최지민이 이탈한다면 남은 투수들의 부담은 더욱 커진다.
시즌 전 김종국 감독은 목표를 우승이라 밝혔다. KIA는 작년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으나 KT에 패하며 가을을 1경기밖에 즐기지 못했다. 올해는 더 높은 곳에서 가을을 즐기려 했지만, 우승은 커녕 5위 싸움에 허덕이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KIA가 반전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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