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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챔프전' 모비스, SK 꺾고 2연패 탈출 '선두 수성'
작성 : 2014년 12월 17일(수) 18:02

울산 모비스의 양동근

[잠실=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많았다. 프로농구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 모비스와 서울 SK가 올 시즌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승자는 모비스였다.

모비스는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3라운드 SK와의 원정경기에서 89-88, 한 점차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모비스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전적 21승6패를 기록,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패한 SK는 3연승이 좌절되며 시즌 19승7패로 2위를 유지했다.

1쿼터, SK가 주도권을 잡았다. 1쿼터 종료 3분46초 전 박상오의 3점슛으로 16-12 리드를 잡은 SK는 이후 김선형의 속공 득점과 애런 헤인즈-김민수의 골밑 득점을 앞세워 22-14, 8점차로 달아났다. 48초를 남기고 속공 상황에서 박승리의 덩크슛까지 터진 SK는 1쿼터를 26-16으로 앞선 채 마쳤다.

SK 문경은 감독의 예상이 들어맞았다. 문 감독은 경기에 앞서 "1쿼터에 주도권을 가져갔을 때 승리 확률이 높았다"며 "코트니 심스가 먼저 나간다. 심스가 높이로 상대를 압박해줘야 한다. 1쿼터 초반 3분만 버텨달라고 주문했다. 버텨주면 1쿼터에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경기 초반을 예상했다.

2쿼터는 SK '빅4'가 장악했다. 2쿼터 초반 모비스의 연속 실책을 속공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30-16으로 달아난 SK는 평균신장 2m가 넘는 심스-박승리-최부경-박상오 등 '빅포워드'를 앞세워 모비스를 압도했다. 모비스는 상대 높이에 고전했고, 어이없는 실책까지 연발하며 전의를 상실했다.

SK는 적극적인 하이로우 게임(하이포스트에 공을 투입한 후 골밑으로 연결해 득점하는 방식)으로 모비스를 공략했다. 2쿼터 종료 3분42초 전에는 하이로우 게임으로 모비스 수비진을 유도한 뒤 외곽에 있는 박승리에게 공을 연결해 3점슛을 성공, 38-19 더블스코어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리그 1위팀 모비스 역시 만만치 않았다. 모비스는 작전타임으로 전열을 재정비했고, 19-38로 끌려가던 2쿼터 종료 3분24초 전부터 2분여 동안 스코어 11-0을 만들었다. 문태영의 자유투 득점에 이어 함지훈이 2분33초를 남기고 첫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양동근의 3점슛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30-38, 8점차 추격에 성공했다. 2쿼터 종료 10초를 남기고는 김선형과 양동근이 3점슛을 주고받으며 경기 분위기를 달궜다. 2쿼터는 SK의 42-35 리드로 종료됐다.

모비스가 2쿼터 후반 추격의 분위기를 3쿼터에도 이어갔다. 그 중심엔 라틀리프가 있었다. 라틀리프는 3쿼터 초반 6분여 동안 13득점을 몰아넣으며 모비스의 추격을 이끌었고, 종료 3분37초를 남기고는 공격리바운드에 이어 골밑슛에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57-54 역전을 만들어냈다.

SK는 모비스가 맹추격해오던 종료 7분 전 박승리의 연속 점프슛과 박상오의 3점슛을 앞세워 51-46까지 달아났으나, 라틀리프를 막지 못하며 역전을 내줬다.

그러나 다시 SK가 리드를 잡았다. SK는 종료 2분51초를 남기고 모비스의 득점을 묶은 채 박상오와 헤인즈, 박승리가 연속득점을 성공시키며 63-59로 재역전했다. SK는 3쿼터를 63-61로 마쳤다.

리그 1,2 싸움에서 결국은 모비스가 웃었다. 문태영이 4쿼터 초반 6득점 포함 4쿼터에만 14득점을 기록했고, 종료 20초를 남기고 양동근이 극적인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89-86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헤인즈가 부저와 동시에 골밑슛을 성공시켰고, 추가자유투까지 얻어냈다. 하지만 아쉽게도 헤이즈의 추가자유투는 림을 외면했고, 결국 모비스가 89-88로 승리했다.

SK는 박상오가 4쿼터에만 3점슛 5개 포함 17득점을 기록했지만, 문태영을 막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오대진 기자 saramadj@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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