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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니 50점' IBK기업은행, 흥국생명에 대역전승…1위 등극
작성 : 2014년 12월 17일(수) 17:58

IBK기업은행 제공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두고 1위로 올라섰다.

IBK기업은행은 17일 오후 5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세트스코어 3-2(22-25 21-25 25-19 26-24 15-13)로 역전승을 거뒀다.

IBK기업은행은 데스티니가 50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에서는 루크가 41점으로 제몫을 했지만, '슈퍼루키' 이재영의 부진이 아쉬웠다.

이날 승리로 IBK기업은행은 9승5패(승점 25)를 기록하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반면 흥국생명은 8승5패(승점 24)로 1위에 복귀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승리한 팀은 무조건 단독 선두로 올라서는 경기. 양 팀 모두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선수들을 출전시켜 승리를 노렸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팀은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 김수지와 루크가 점수를 쌓아올리며 11-5로 앞서 갔다. IBK기업은행은 데스티니의 맹활약을 앞세워 22-23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여준 흥국생명과는 달리 IBK기업은행은 다른 국내 선수들이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1세트는 25-22로 흥국생명이 가져갔다.

흥국생명의 상승세는 2세트에서도 계속 됐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며 IBK기업은행을 괴롭혔고, 승부처에서는 여지없이 루크의 스파이크가 상대 코트에 꽂혔다. 점수는 19-13까지 벌어졌다.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의 범실을 틈타 세트 막판 21-20까지 추격했지만, 초반 격차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2세트도 흥국생명이 25-21로 승리했다.

궁지에 몰린 IBK기업은행은 3세트 들어 반격에 나섰다. 세트 초반까지 10-13으로 끌려갔지만, 이후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7-14로 역전에 성공했다. 흥국생명도 김혜진과 루크가 힘을 내며 17-17 동점을 만들었지만, 김희진의 막판 활약에 힘입은 IBK기업은행이 3세트를 25-19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1-2로 추격했다.

기세가 오른 IBK기업은행은 4세트에서도 11-6으로 앞서 갔다.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의 강한 서브에 흔들리며 번번이 추격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루크의 공격도 1, 2세트와는 달리 득점으로 이어지는 빈도가 점점 줄어들었다.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의 막판 뒷심에 듀스를 허용했지만, 데스티니의 서브 득점으로 4세트를 마무리하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승부를 판가름할 5세트. IBK기업은행은 데스티니의 득점이 폭발하며 5-2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흥국생명도 루크의 공격을 앞세워 마지막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여기에 김수지의 블로킹과 조송화의 서브에이스로 순식간에 9-8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흥국생명이 김수지의 이동공격과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12-10으로 앞서나가자 IBK기업은행도 데스티니와 김유리의 득점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승부. 승리의 여신은 IBK기업은행을 향해 웃었다. 데스티니의 서브에이스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IBK기업은행은 김사니의 블로킹 득점으로 먼저 15점에 도착하며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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