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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즐겨주셨으면" 블랙핑크, '짧고 굵게' 월드투어 피날레 [ST종합]
작성 : 2023년 09월 17일(일) 18:50

블랙핑크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블랙핑크가 짧고 굵게 1년 간 이어졌던 월드투어를 마무리 지었다.

17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SKY DOME)에서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의 월드투어 '본 핑크 피날레 인 서울(BLACKPINK WORLD TOUR BORN PINK FINALE IN SEOUL)'이 개최됐다.

약 1년 전, 한국에서 '본 핑크' 투어를 시작했던 블랙핑크는 서울로 돌아와 길었던 대장정을 마무리 지었다. 블랙핑크는 작년 10월부터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중동 등 34개 도시서 64회차에 달하는 걸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어를 전개했다.

이날 세계 각국에서 온 많은 팬들이 고척돔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공연은 약 20분 가량 지연됐다.

잠시간 후, 'Shut Down' 영상과 함께 공연이 시작됐다. 먼저 댄서들이 돌출 무대에서 등장해 본 무대로 이동한 후, 본 무대 뒤에서 블랙핑크가 등장했다.

로제는 "저희가 드디어 1년 만에 서울에서 다시 공연을 한다. 너무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고, 지수는 "오늘 재밌게 즐겨주세요", 로제는 "블링크(팬덤명) 헬로"라 외치며 첫 인사를 건넸다.

이어 블랙핑크는 약 2시간 동안 22곡을 부르며 퍼포먼스에 집중한 공연을 펼쳤다.

'Pink Venom'으로 공연의 포문을 연 블랙핑크는 'How You Like That' '휘파람' 'Kill This Love' 'Lovesick Girls' '불장난' 'Shut Down' '뚜두뚜두 (DDU-DU DDU-DU)' 'Forever Young' '붐바야' '마지막처럼' 등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쳤다. 팬들은 떼창으로 블랙핑크와 함께 했다.

멤버 각각의 솔로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먼저 제니가 등장해 'Solo' 'YOU & ME'를, 로제가 'Gone' 'On The Ground'로 무대를 이었다. 지수는 'All Eyes On ME' '꽃(FLOWER)', 리사는 'MONEY' 무대를 꾸몄다. 각각의 솔로 무대에는 폭죽, 레이저 등의 특수효과와 리프트 무대, 날리는 돈다발 등 다양한 연출이 동원됐다.

블랙핑크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본 공연을 마치며 멤버들은 행복감과 함께 아쉬움을 쏟아냈다. 지수는 "오늘 정말 열기가 뜨겁네요. 여러분도 열기가 느껴지시나요? 근데 저쪽에 앉아계신 분들 저를 좀 서운하게 했어요. 저쪽이었어요. 지금 일어나는 거 다 보여요. 다 지켜보고 있습니다"라고 장난을 쳤다.

리사는 "저 2층, 3층 인사하고 싶은데. 4층까지 있어요? 4층 소리 질러. 2층 3층도 질 수 없죠. 소리 질러. 그라운드도 질 수 없죠. 소리 질러"라고 팬들과 소통했다.

로제는 "다 같이 소리 질러"라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마지막 공연까지 응원하러 와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첫 공연이 갑자기 기억이 나는데 그때도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았는데 두 번째 월드투어 마지막까지 서울에서 할 수 있게 돼서 행복하고 오늘은 울지 않을 거예요. 어제 울었으니까. 아무튼 너무 재밌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제니는 "저희가 콘서트의 끝을 달려가고 있는데 이때까지 쇼와 다르게 하나 하나 끝날 때마다 뭉클해지고 있는데 여러분은 어떤가요? 1년을 마무리 하는 하루인 만큼, 끝까지 다같이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했다.

1시간 반 가량 진행된 본 공연이 끝난 후, 팬들의 앙코르 외침이 이어졌다. 앙코르 무대 전, 카메라에 팬들의 얼굴이 비치며 블랙핑크의 히트곡 댄스 챌린지가 펼쳐졌다. 해외 각국에서 온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블랙핑크의 춤을 따라추며 블랙핑크의 앙코르 무대를 기다렸다.

이어 멤버들은 토롯코를 타고 다시 등장해 그라운드 뒤쪽을 돌며 객석에 앉은 팬들을 가까이 만났다.

한 바퀴를 돈 뒤, 본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이 순간이 영원할 수 있게 우리가 함께 할게'란 플랜카드를 들고 팬들과 함께 포토타임을 가졌다.

블랙핑크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지막으로 블랙핑크는 공연을 마치는 소감을 전했다. 지수는 "저희가 1년 전에 서울에서 시작해서 1년 후인 지금 여기서 피날레 콘서트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요. 끝까지 좋은 추억으로 마무리 할 수 있게 해준 블링크들 너무 고맙고, 오늘 하면서 여러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같이 1년 동안하면서 아무도 안 아프고 건강하게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고 1년간 블링크들이 힘을 줘서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블링크도, 블랙핑크도, 스태프들도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로제는 "첫 서울 콘 때 앙코르에서 제니 언니가 울던 게 엊그저께 같은데 그때 이후로 4, 5년 지났나요? (제니를 향해) 똑같으세요. 동안이시네요"라며 "월드투어를 두 번 돌고 마지막 공연을 하고 있는 느낌이 너무 신기해요. 엊그저께 같아요. 1년 내내 비행기 타고 왔다갔다 했지만 항상 블링크들이랑 하나가 된 느낌이 들어서 행복합니다"라고 외쳤다.

리사는 "저는 사실 블링크한테 하고 싶은 말, 까먹지 않게 핸드폰으로 적어왔어요. 이번 투어는 블링크와 함께 했기 때문에 정말 다양하고 대단한 공연장에서 무대를 할 수 있었어요. 블링크가 없었다면 해내지 못했을 거예요. 항상 끝까지 응원해주시고 같이 즐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런 멋진 경험을 하게 해주신 블링크 너무 사랑하고 저의 20대를 함께 빛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제니는 "우선 우리 멤버들한테 너무너무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고, 말이 1년이었지만 저희에게는 다사다난한, 비행기에서의 시간과 이동을 했어야 했는데 그래도 저희가 넷이서 건강하게 서로를 이끌어주는 마음이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해서 멤버들한테 진짜 너무 고생 많이 했다고 말하고 싶고. 저희가 데뷔 7주년을 맞이했어요. 그 시간들을 돌려보면 멋있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막상 한국에서 많은 블링크들을 만나지 못했던 것도 있고 그게 아쉬워서 꼭 피날레만큼은 한국에서 하고 싶었는데 하게 돼서 너무 행복하고, 자리를 빛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스태프 여러분들께도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하고 싶어요.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블링크 여러분 언제나 저희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저희는 멋있는 블랙핑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를 위한 노래네요"라는 말과 함께 블랙핑크는 '마지막처럼'으로 공연을 마무리 지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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