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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마다솜, 연장 승부 끝에 KLPGA 투어 첫 승(종합)
작성 : 2023년 09월 17일(일) 17:06

마다솜 / 사진=권광일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마다솜이 정규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마다솜은 17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파72/671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1-3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마다솜은 정소이와 동타를 기록했다. 이어진 연장 승부에서는 버디를 기록하며, 파에 그친 정소이를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정규투어 첫 승.

국가대표 출신 유망주 마다솜은 지난해 정규투어에 데뷔해 신인상포인트 3위에 오르는 등 무난한 활약을 펼쳤지만,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올 시즌 들어서도 이번 대회 전까지 준우승만 2회(6월 한국여자오픈,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여자오픈에서는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홍지원과의 연장 승부 끝에 역전패를 당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마다솜은 이번 대회에서 첫날 공동 선두, 둘째날 공동 2위에 자리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고, 마지막 날 치열한 연장 승부를 펼친 끝에 정규투어 첫 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으로 마다솜은 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을 획득했다. 시즌 상금 4억2233만223원을 기록한 마다솜은 상금 랭킹 28위에서 11위로 뛰어 올랐다. 대상포인트에서도 60점을 보태 307점을 기록, 15위에서 11위로 상승했다.

이날 마다솜은 선두 박보겸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챔피언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그러나 챔피언조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최예림이 2타 차 선두로 치고 나갔다.

전열을 가다듬은 마다솜은 6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다시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했다. 이어 11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박보겸, 이주미와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그러나 선두 그룹부터 3타 안에 15명 내외의 선수들이 밀집할 만큼 치열한 혼전이 펼쳐졌다.

혼전 속에서 치고 나간 선수는 마다솜이었다. 마다솜은 13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2타 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우승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공동 2위권에 있던 정소이가 1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1타 차로 따라붙은 채 경기를 마쳤다. 반면 마다솜은 17번 홀에서 티샷 미스 이후 보기를 범하면서 두 선수가 공동 선두가 됐다. 마다솜의 18번 홀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생애 첫 승에 도전하는 두 선수의 맞대결. 마지막에 웃은 선수는 마다솜이었다. 마다솜과 정소이는 18번 홀에서 펼쳐진 연장전에서 모두 버디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정소이의 버디 퍼트는 홀을 외면한 반면, 마다솜의 버디 퍼트는 그대로 홀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마다솜은 두 손을 들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마다솜 / 사진=권광일 기자


마다솜은 "아직 우승이 믿겨지지 않는다.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오늘은 즐기자는 마음으로 왔다. 챔피언조였지만 난이도가 있는 코스가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찬스가 있다고 생각했다. 덕분에 끝까지 열심히 칠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마다솜은 또 자신을 '골고루 잘하는 선수'라고 소개한 뒤 "롱런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도 가고 싶고, 거기서도 롱런하고 싶다"며 "올 시즌 8개 대회가 남았는데 더 잘 치고 싶다. 우승을 한 번 했으니 두 번째도 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올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신인 정소이는 생애 첫 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자신의 정규투어 최고 성적 및 첫 톱10을 달성하며 자신의 이름을 골프팬들에게 알렸다.

최종 라운드 한때 2타차 선두를 달렸던 최예림은 생애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주미도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최예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아마추어 김민솔은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유서연과 공동 5위에 자리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박보겸은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12언더파 204타로, 이세희, 이지현2, 조혜림, 김소이와 공동 7위에 머물렀다.

이예원은 11언더파 205타로, 임희정 등과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예원은 상금과 대상포인트 부문 1위를 지켰고, 시즌 상금 9억9954만4197원을 기록하며 10억 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김수지는 9언더파 207타로 공동 16위, 이정은6과 황유민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40위를 기록했다. 신인상포인트 70점을 보탠 황유민은 2023점을 기록, 이번 대회에 불참한 김민별(2017점)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도약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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