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마다솜이 생애 첫 정규투어 정상에 올랐다.
마다솜은 17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파72/671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1-3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마다솜은 정소이와 동타를 기록,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이후 18번 홀에서 펼쳐진 연장전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파에 그친 정소이를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정규투어 첫 승.
마다솜은 지난해 정규투어에 데뷔해 신인상포인트 3위에 오르는 등 무난한 활약을 펼쳤지만,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올 시즌 들어서도 이번 대회 전까지 준우승만 2회(6월 한국여자오픈,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를 기록했다.
하지만 마다솜은 이번 대회에서 첫날 공동 선두, 둘째날 공동 2위에 자리하며 우승 경쟁을 펼쳤고, 마지막 날에는 치열한 연장 승부를 펼친 끝에 정규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이번 우승으로 마다솜은 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을 거머쥐었다.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연장 승부에서 홍지원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도 깨끗이 씻었다.
이날 마다솜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출발은 그리 좋지 않았다. 초반 파 행진 만을 이어가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그사이 최예림이 2타 차 선두로 치고 나갔다.
마다솜은 6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다시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했다. 이어 11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박보겸, 이주미와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그러나 선두 그룹부터 3타 안에 15명 내외의 선수들이 밀집할 만큼 치열한 혼전이 펼쳐졌다.
혼전 속에서 치고 나간 선수는 마다솜이었다. 마다솜은 13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2위권과의 차이를 2타로 벌렸다.
하지만 우승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정소이가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며 1타 차로 따라붙은 채 먼저 경기를 마쳤고, 마다솜이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두 선수가 공동 선두가 됐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 웃은 선수는 마다솜이었다. 18번 홀에서 펼쳐진 연장전에서 두 선수 모두 버디 찬스를 잡았지만 정소이의 버디 퍼트는 홀을 외면한 반면, 마다솜의 버디 퍼트는 그대로 홀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마다솜은 두 손을 들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올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신인 정소이는 생애 첫 승에 도전했지만,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정소이는 자신의 정규투어 최고 성적 및 첫 톱10을 달성하며 자신의 이름을 골프팬들에게 알렸다.
최종 라운드 한때 2타차 선두를 달렸던 최예림은 생애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주미도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최예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아마추어 김민솔은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유서연과 공동 5위에 자리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박보겸은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12언더파 204타로, 이세희, 이지현2, 조혜림, 김소이와 공동 7위에 머물렀다.
상금,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은 11언더파 205타로, 임희정 등과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수지는 9언더파 207타로 공동 16위, 이정은6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40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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