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멀티 출루 활약을 펼쳤지만, 수비 실책으로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배지환은 16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2루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전날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중단됐던 배지환은 다시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시즌 타율은 0.242를 기록했다.
배지환은 1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서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볼넷으로 2루, 키브라이언 헤이스의 안타로 3루를 밟았고, 잭 수윈스키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배지환은 2회말 1사 1루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말 무사 1루에서 들어선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배지환은 팀이 2-3으로 뒤진 6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투수를 직격하고 우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3-3 균형을 맞췄다. 이어 레이놀즈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헤이스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8회말에는 한 차례 더 타석에 들어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다만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배지환은 팀이 5-4로 리드한 9회초 1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6-4-3 병살 처리를 시도하던 중 송구 실책을 범했다. 원바운드 송구가 너무 높게 튕기면서 1루수가 잡지 못했다. 배지환의 송구도, 1루수의 포구도 아쉬운 장면이었다.
역전을 허용한 피츠버그는 이후 1점을 더 내줬고, 결국 5-7 역전패를 당했다.
피츠버그는 69승79패, 양키스는 75승73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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