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아이브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악질 사이버렉카에 총을 겨눴다. 성명서를 통해 가짜뉴스 근절에 강건한 입장을 내세운 가운데, 저격당한 사이버 렉카는 여전히 반성 없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15일 유튜브 채널 루미나크 운영자는 커뮤니티에 "영상은 걸그룹 노이즈 마케팅 의도로 만든 것이지 욕을 먹이거나 모욕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운영자는 자신이 부정적 이슈를 다뤘지만 결국 걸그룹 편을 들어준 것임을 피력했다. 스타쉽이 걸그룹 안티팬들에게 속았다는 뉘앙스도 풍겼다. 법정에서도 자신을 변호할 자신이 있다며 "탈덕수용소와 비슷한 렉카로 언급해 속상하다"고 재차 억울함을 호소했다.
루미나크는 걸그룹 이슈, 논란, 가십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이다. 현재 452개 영상 중 아이브와 장원영, 에스파, 카리나 등 인기 걸그룹 멤버들에 대한 영상이 대다수다.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루미나크에 공개된 영상들의 제목은 굉장히 자극적이다. 성형 의혹부터 수영복 사진 논란, 인성 논란, 연애설 심지어는 임신 의혹까지 다루며 조회수 클릭수를 유도했다. 모욕할 의도가 없다는 '억울함'과 달리 제목 자체로도 충분히 명예를 훼손시킬 수 있는 문제다.
걸그룹 편을 들어줬다는 내용도 미묘하다. 의혹이 오해임을 설명하는 듯 보이나, 결국은 악성 루머를 이용한 '조회수 장사'에 지나지 않는다. 비난을 의식한 것인지 댓글창도 폐쇄된 상태다.
스타쉽엔터는 루미나크 외에도 혐오 조장 콘텐츠를 생산해 온 유튜버 탈덕수용소를 고소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민형사 소송과 해외에서 소송을 진행 중이다.
탈덕수용소는 스타쉽에 고소당한 뒤 채널이 삭제 됐다. 하지만 운영자는 새로운 채널을 개설한 상태다. 운영자는 "아이돌, 배우에 대해 과장된 언급 및 거짓 논란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아이돌을 홍보하는 채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뒷수습에 열을 올렸다.
여전히 사이버렉카 채널을 활개를 치고 있다. 스타쉽엔터는 성명서를 통해 "준엄한 법의 심판이 없을 경우 일말의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탈덕수용소가 이러한 행위를 재발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번 사건으로 경종을 울리지 못하였을 때 유사 채널들이 활개 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당사 소속 아티스트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사단법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 등 대중음악협회들도 악성 콘텐츠 크리에이터 엄벌 촉구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며 가짜뉴스 근절에 동참했다.
하지만 사이버렉카는 악질 행위로 아티스트가 고통받고 있음에도 '노이즈 마케팅' '편을 들어줬을 뿐' 이라며 여전히 반성이 없다. 악질 행태를 뿌리뽑기 위해, 가짜뉴스에 대한 법적 규제 강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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