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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황선홍 감독 "이강인 합류 시점, PSG 답변 안왔다"
작성 : 2023년 09월 14일(목) 12:18

황선홍 감독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답답한 마음이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합류 시점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황선홍 감독이 답답함을 토로했다.

황선홍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오전 파주 NFC에서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아직 파리 생제르맹(PSG)으로부터 언제 이강인을 합류시키겠다는 공식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다가오는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축구 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3연패 달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키플레이어는 단연 이강인이다. 어릴 때부터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으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도 공헌한 경험이 있는 만큼, 황선홍호에 합류만 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황선홍호의 아시안게임 첫 경기(19일 쿠웨이트전)가 5일 앞으로 다가온 현재 시점에서, 이강인의 합류 시점은 확실치 않다. 이대로라면 이강인 없이 조별예선을 치러야 할 가능성도 높다.

황선홍 감독은 "나도 답답하다. 개인적으로 강인이와 소통을 하고 있다"면서 "(이강인은) 조속히 합류를 하고 싶어 하지만, PSG와 합류 시기가 조율이 잘 안되는 것 같다. 대한축구협회에서 PSG와 긴밀하게 소통을 하고 있는데, 조속히 합류 시점이 결정돼 내가 팀에 매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의 바람은 조별예선 전에 이강인이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이었다. 문제는 칼자루를 쥔 쪽이 PSG라는 점이다. 아시안게임은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PSG가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번 차출에 동의하는 대신, 의무 차출 대회인 내년 아시안컵에서 이강인을 늦게 합류시키려는 듯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PSG에서 1월 아시안컵 예선 등 여러 조건을 내세우는 것 같다. 그런 것들이 협의가 잘돼서 늦은 시기보다는 조속히 합류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PSG가 13일까지 부상 회복 여부 등을 포함해서 연락을 주기로 했는데 아직까지 공식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강인의 몸상태는 개인 연락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16일 경기(니스전)에는 참여를 안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부상에서 회복은 된 것 같은데 컨디션 문제인 것 같다"고 전했다.

황선홍 감독은 또 "예선에서 1-2경기 맞추고 16강 토너먼트에 올라가면 좋겠지만, 그 이후에 합류가 된다면 여러 가지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면서 "합류 시점이 빨리 결정돼야 여러 가지 계획을 짤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강인이 황선홍호에 합류하지 못하는 것이다. 다만 황선홍 감독은 "그 부분은 생각 안하고 있다. 결승전에 합류한다던가 이런 건 다른 문제겠지만, 거기까지는 아니기 때문에 아직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강인의 합류를 둘러싼 문제가 남아 있지만, 황선홍호가 할 수 있는 최선은 현재 합류한 선수들을 최대한 좋은 컨디션으로 관리하고 다가오는 아시안게임을 대비하는 것이다.

황선홍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들 컨디션도 괜찮고 큰 부상자도 없다. (19일 쿠웨이트전까지) 5일 정도 남았는데 컨디션 유지를 잘해서 첫 경기부터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늘(14일) 유럽 원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설영우는 15일 합류할 예정이다. 황선홍 감독은 "쉬어야 한다. 오늘 도착하면 휴식하고 내일 저녁에 합류한다. 모레 이동해서 중국 현지에서 컨디션을 체크해야 한다"면서 "몸상태를 파악해서 플랜을 짜야 한다. 무리했다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황선홍 감독은 "국민들께서 원하는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 잘 안다. 우리의 목표도 분명하다. 100% 확실한 것은 없지만, 잘 준비해서 최선을 다하면 이루지 못할 목표가 아니"라면서 "나와 스태프, 선수들이 삼위일체가 돼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황선홍호는 오는 16일 결전지 중국 항저우로 출국한다. 이어 19일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갖고, 21일 바레인, 24일 태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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