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유 퀴즈 온더 블럭' 강동원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연기 후 고충을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배우 강동원이 게스트로 등장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재석은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강동원 필모 중에 가장 감성적이고 절절한 작품"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극 중 사형수 역을 맡았던 강동원은 "감정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었었다. 역할 자체가 사형수 역할이었고, 실제 사형수들을 서울구치소 가서 만났었다. 그러다 보니 인물에 너무 몰입이 됐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강동원은 "감독님한테 인터뷰해본 뒤 연기하고 싶었다고 했다. 천에 눈물이 묻어나서 바로 오케이가 됐다"는 장면도 떠올렸다.
이후 "그때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매일 사형장에 끌려가는 꿈을 꿔서 매일 울면서 깼다. 정말 흐느끼면서 깰 때도 있었다. 1년 정도 매일 그랬다"고 고백했다.
이어 강동원은 "감정에 길이 하나 더 뚫린 느낌이었다. 몰라도 되는 감정의 길이 뚫려버리니까 감정이 튀어나오는 느낌이었다"며 "지금 생각해 보면 정신과 상담을 받았어야 했구나 싶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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