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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걸' 이한별 "짝사랑같았던 연기, 발 디딜 수 있어 행복해" [인터뷰]
작성 : 2023년 09월 13일(수) 11:01

이한별 /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마스크걸' 이한별이 독보적인 매력적인 마스크로 관객들을 압도했다. 베일에 쌓여있던 강력한 신인의 탄생이 예고돼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이한별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스크걸' 인터뷰를 진행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한별은 '마스크걸' 모미 1 역을 맡아 열연했다.

'마스크걸'은 글로벌 3위 18개국 1위라는 뜨거운 인기를 끌며 흥행에 성공했다. 파격적인 캐스팅과 캐릭터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만나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이한별 배우는 김모미 역과 높은 싱크로율, 무려 1000: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신인으로 공개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이토록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한별은 아직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제가 반응을 찾아보고 있지는 않아서 잘 되고 있다고 전해 듣고 있다. 다 같이 열심히 만든 작품이라 감사하고 스태프 분들도 기뻐하신다. 너무 기분 좋아하시는 게 보이고 해서 기분이 좋기도 하고 그렇다. 또 막 엄청나게 되고 있구나 실감이 나는구나 하는 느낌들은 없다. 괜찮게 되고 있나 보다 생각을 한다. 막상 확 와닿는 게 없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공개 첫날이 가장 떨리기도 했다는 이한별. 그는 "어떻게 보셨을지 궁금했다. 저도 그렇고 제 자신도 그렇고 제 연기도 그렇고. 제가 만든 캐릭터를 처음 보는 거여서 걱정스러운 마음이 있어서인지 이것저것 보면 마음에 걸리는 것들이 나올 거라는 걸 생각을 했던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생각을 하게 됐던 거 같다. 감독님도 좋은 반응이나 이런 거 캡처해서 보여주시기도 하고 그렇다. 스태프 분들도 몇 위 하고 있는지 말씀을 해주시는 거 같다. 저는 조금 나중에 일정도 끝나고 하고 나서 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첫 상업영화에 등장을 했던 이한별이었고 고현정, 나나, 안재홍, 염혜란 등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한 만큼 그는 주변에서도 놀라는 분위기였다고 알렸다. 이한별은 "가족분들이나 지인분들은 놀란 반응들이 많다. 작품에 참여한 것도 아주 가까운 사람들 말고는 말을 안 해서 나왔다는 거 자체도 놀랐던 거 같다. 연락 안 왔던 분들도 연락이 오고 그랬다. 주변 지인들도 처음 연기를 하는 걸 보고 굉장히 놀라는 거 같았다. 워낙 대단한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춰서 학창 시절부터 보던 선배님들과 화면에 있으니까 신기해하면서 친구들이 보내주기도 하고 그런 거 같다. 저보다 주변이 신난 거 같다. 저는 막상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마스크걸' 대본을 받고는 어땠을 까. 그는 "처음에는 오디션 보는 주에는 확신이 든다는 생각보다는 중간에 웹툰을 보기도 했다. 그때는 내가 할 수 있는 캐릭터인가라는 고민을 내려놓고 오디션을 봤던 거 같다. 꼭 돼야지 확신보다는 내가 설마 될까 하는 마음으로 갔다. 큰 오디션도 처음이어서. 이런 경험을 쌓아두자라는 생각을 했다. 한 달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필요한 부분이 굉장히 많은 캐릭터라고 실감을 하면서 잘 해내야 할 텐데 요구들도 있고 무사히 완성을 해야 참여를 할 수 있을 거 같았다. 최선을 다해서 해보자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하던 아르바이트도 그만뒀다. 체력도 많이 써야 해서 살면서 이렇게까지 체력적으로 극단으로 간 적이 있을 정도로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던 거 같다"라고 알렸다.

모미인물 구축은 어떻게 했을까. 이한별은 "감독님이 세명의 배우를 쓰게 된 이유를 말해주셨다. 가장 원하시는 부분은 모미에게서 감정을 이입하게 하는 모습들을 말씀을 하셨다. 특수분장으론 어려울 거 같아서 감독님께서도 큰 선택을 했다고 하셨고 세명을 캐스팅했다고 알려주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미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 인간적인 요소들을 비춰 보이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감독님께서 초반 디렉팅을 주실 때도 '안 해도 된다'는 말을 했던 거 같다. 인위적으로 연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을 해주신 거 같다. 감독님이 그린 모미의 모습을 그렸고. 그런 것들이 필요해서 저를 발탁했던 것도 있고. 평상시 보인 부분들이 자연스러운 모미의 모습이라고 생각을 했던 거 같다. 뭔가 캐릭터를 구축하고 그렇기보다는 인간적인 마음이 가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던 거 같다"라고 전했다.

안재홍과의 초반 호흡과 몰입력이 '마스크걸'의 흥행을 가능케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안재홍과의 호흡에도 감사한 마음을 보였다. 이한별은 "정말로 저도 너무 좋은 기억이었다. 처음에 큰 작품이 익숙지 않아서 리딩 때 만났었다. 그때 캐릭터를 만들어나가려고 감을 잘 못 잡고 있고 똑같은 부분도 맞춰주시고 도움을 주시고 그랬다. 아이디어를 내는 거 보고 저런 생각을 할 수 있구나 멋지다고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초반에 촬영 들어가고 어색할까 봐 대사 맞춰보자고 하시더라. 엄청 세세하게 만들어주셨다. 마지막 주오남과의 장면에서 감정적으로 깊게 들어가는 장면이었다.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피 튀기는 것도 그렇고 힘든 촬영이었다. 서로 의지하는 게 느껴졌다. 감독님과 스태프분들도 느끼셨다고 하더라"라고 감사한 마음을 보였다.

올해 32. 다소 늦은 나이에 스크린에 등장한 이한별. 그는 "처음 배우를 해봐야겠다고 했을 때는 관련 학부가 아니어서 학원을 다녔다. 20살 초반부터였다. 본격적으로 단편영화 지원을 하고 졸업을 한 이후에 서울에 올라와서 시작을 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정보가 없었다. 단편 영화를 위주로 했다. 상업작품은 기회가 없었던 거 같다. 그런 활동을 했었다. 촬영이 많지 않았다. 저도 이 쪽 일을 어떻게 할까 해서 스태프로 일을 하기도 하고. 글도 쓰고 단편도 만들고 그런 작업들을 했다. 점점 더 이 쪽 일에 대한 애착이 많았다. 그러다가 '마스크걸'을 만났던 거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물론 그런 불안이 늘 있었던 거 같다. 훨씬 늦게 데뷔를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시작자체가 늦은 부분도 있고 거기서부터 압박감이 있었던 거 같다. 증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던 거 같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중요하지 않았지만 편하게 지속이 중요했다. 나에게 작은 지속이 필요했다. 그래도 나름대로 이유를 찾으면서 계속 지속을 했다. 오디션을 본 해에는 이런 게 가장 크게 왔던 해. 금전적으로도 그렇고. 단편작을 하지만 고정적인 일을 하기에는 어렵고. 아르바이트를 할 수밖에 없고 불안함이 그 해에 커졌던 거 같다. 집에서도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라. 스스로도 30대 가까워 오고 할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일까 생각을 했던 거 같다. 경력들이 맞는 걸까 생각을 했다. 다른 일을 찾아야 하나 정말 길게 보고 일을 하면서 배우를 지원을 해야 하나. 올인을 할 수 없을까 생각을 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시작을 했는데 계속해서 '마스크걸'을 하고 기회가 왔다. 정말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봐야지 했던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짝사랑처럼 영화에 문을 두드리기만 했던 사람이었지만 '마스크걸'을 통해 발을 디딜 수 있어 행복하다는 이한별. 그는 "들어오고 싶었는데 굳게 닫힌 세계 같았다. 혼자 구애를 하는 거 같았다. 먼저 이렇게 같은 걸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은 목적으로 연기를 할 수 있는 게 행복했다. 관심을 많이 받은 만큼 채워나가야 할 부분들이 많은 거 같다. 쌓아가야겠다는 마음이 크다. 앞으로도 해보고 싶은 캐릭터들은 많다. 좋은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는,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모미랑은 다른 느낌의 영화고. 감정선을 쌓아서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을 해보고 싶다. 최대한 다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이한별은 마지막으로 '마스크걸'을 시청하는 시청자들을 향해 "배우분들의 애쓴 부분들을 좋아해 주시는 거 같아서 감사를 드린다. 저도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하고 공감과 위로를 받기도 하고. 살면서 많은 도움이 됐다. 저도 많은 분들께 의미가 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지금 이걸 봐주시고 응원의 글을 써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한 거 같다. 감회가 새로운 거 같다. 좋은 작품으로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이 작품이 개인의 마음을 살아가면서 한 번서 뒤돌아 볼 수 있는 힘이 되고 그러면 좋겠다. 단순한 재미여도 좋고. 그런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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