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데이비스컵 본선(파이널스) 무대를 밟은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세르비아와의 맞대결에서 완패했다.

한국은 12일(현지시각) 스페인 발렌시아의 파벨론 푸엔데 테 산 라이스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본선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세르비아에 0-3으로 졌다.

세르비아는 이틀 전 US오픈 정상에 오른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1위)가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이날 한국은 1단식에 나선 홍성찬(194위)이 두산 라요비치(52위)를 상대로 매 세트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결국 세트스코어 0-2(4-6 6-7<3-7>)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2단식에 출전한 '에이스' 권순우(112위)가 라슬로 제레(37위)를 상대로 첫 세트를 따냈지만 세트스코어 1-2(6-4 2-6 2-6)로 역전패하며 궁지에 몰렸다.

복식에 나선 남지성-송민규도 니콜라 카치치-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에 세트스코어 1-2(6-3 4-6 6-7<5-7>)로 역전패하면서, 결국 한 경기도 가져오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김영준 감독은 "비록 결과는 졌지만 내용면에서는 나쁘지 않았고 좋았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가 체코, 스페인과의 경기를 더 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 상대인 체코전에 대해서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지만 오늘같이 한 팀이 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국은 14일 체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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