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아나운서 정지원이 자칭·타칭 '야구 여신'에서 '무수리'가 된 사연을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에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계를 준비 중인 스포츠캐스터들의 사연과 노래자랑이 펼쳐졌다.
"한때 야구 여신이었다"고 밝힌 정지원은 "스포츠전문 채널에서 방송을 시작해 처음 맡은 종목이 야구였다. 야구선수들을 인터뷰하고, 야구 팬들이 저를 좋아해주셔서 가끔 여신으로 불러주신 거 같다"고 설명했다.
KBS 입사 이후에도 정지원은 스포츠뉴스를 진행하고, 브라질 월드컵 때는 이영표 해설위원과 월드컵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정지원은 "4년 전 결혼 후 아들을 둘 낳았다. 여신이 결혼을 하면 어떻게 되겠나. 어머님들 잘 아시겠지만 챙겨야 할 사람이 많이 생겼다. 이제는 여왕이 아니라 무수리가 된 거 같다"고 토로해 웃음을 유발했다.
'야구 여신'에서 엄마가 된 정지원은 "남편과 아이 케어로 할 일이 두 배 세 배 늘었지만, 아이들이 커가는 걸 보는 게 큰 행복"이라면서 "결혼 후 선수들 바라보는 눈도 바뀌었다. 엄마의 입장에서 선수들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의 섬세함과 따뜻함, 원조 야구여신의 뜨거운 열정으로 2023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스케이트보드를 중계하겠다"면서 많은 응원을 부탁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