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성병숙이 딸 서송희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12일 저녁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서는 배우 성병숙과 미모의 딸 배우 서송희 모녀가 출연했다.
이날 성병숙은 "제일 미안한 건 엄마 노릇 못했던 거다. 내가 너무 애였다"며 "송희한테 좋은 가정을 못 보여줬다"고 털어놨다.
앞서 성병숙은 1983년에 첫 결혼해 딸 서송희를 얻었다. 그러나 서송희가 2살이 되던 해 이혼했다. 이후 1991년 서송희가 8살 때 재혼했으나 IMF로 인해 파경을 맞았다. 당시 성병숙은 남편의 사업 실패로 100억 빚까지 떠안았다.
이에 대해 성병숙은 "그게 죄인이었다. 최고의 죄인이라 생각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서송희는 "엄마랑 남들이 하는 그런 경험들이 많이 없었다. 한 동네에 오래 살아본 적이 없다"며 "유치원 때 엄마랑 살았고, 아빠 집 넘아가서 초등학교때까지 있었고, 초등학교 고학년 때 다시 엄마한테 와서 중학교 때까지 있다가 유학을 갔다. 혼란의 시기를 겪고 나니 딱히 중요하거나, 하고 싶은 게 별로 없더라"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해 성병숙은 "첫 결혼은 너무 가볍게 생각했다. 결혼이 그렇게 중대한 건지 몰랐다. 그냥 무남독녀로 살다가 부모님 편하게 사시는 거 보고 저도 그렇게 만나서 결혼하면 되는 줄 알았다"며 "난 준비도 안 된 결혼을 했고, 준비도 안 된 엄마가 됐고, 그렇게 되니까 스스로 너무 힘들고 버거웠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고백했다.
이와 함께 성병숙은 "송희한테 단란한 가정을 보여준 적이 없다. 그게 아직도 미안하다"고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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